<앵커>
각종 논란에 휩싸인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오늘(10일) 긴급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자진 사퇴론에 선을 분명히 그었습니다. 법에 허용돼 있다며 비례대표 의원과 장관을 겸직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인사청문회까지 정면돌파하겠단 건데, 여권 안에서 우려가 나왔습니다.
첫 소식,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의 겸직 문제 같은 여러 논란과 의혹에 대해 그동안 인사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며 출근길 기자들과 질의응답도 피했던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오늘 오후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해 작심한 듯 30분 넘게 해명과 반박을 쏟아냈습니다.
결론은 의원도 장관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거였습니다.
[용혜인/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비례의원직의 사퇴라는 관례가 정치인들 사이에 자리 나눠먹기로 사고 됐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합니다.)]
기본소득당에 대한 정당보조금 때문에 의원직을 고집하는 거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수백억씩 국고보조금을 받으며 내란 수괴 문지기 역할이나 했던 국민의힘이 기생 정당"이라고 날을 세웠고, 민주당에서 나오는 비판에는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용혜인/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조차 억측과 악선동에 휩쓸리는 경향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경입니다.]
자신의 배우자가 당직을 맡은 것을 두고 '가족 정당'이라는 비판이 나온 데 대해서는 40세 근로자가 월평균 250만 원 받은 것이 뭐가 문제냐며 반발했고 '측근 일감 몰아주기'나 '유령 시도당' 같은 의혹은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11일 동안 잇따라 터진 각종 논란과 의혹에도 '마이웨이'를 고수한 셈인데, 여야 모두에서 비판적 반응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대국민 기만극이자 적반하장"이라며 이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공식 반응은 안 냈지만 당내에서는 "적어도 유감 표명은 했어야 한다"거나 "난 아무 문제가 없으니 지명을 철회하면 안 된다고 청와대에게 말하는 것 같다"는 싸늘한 반응이 많았습니다.
오늘 발표된 NBS 여론조사에서는 용 후보자 지명에 대해 응답자의 63%는 '잘못한 인선'이라고, 17%는 '잘한 인선'이라고 답했습니다.
김승원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잘못한 인선' 47%, '잘한 인선' 24%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신동환·김용우, 영상편집 : 남일, 디자인 : 강윤정·양기태)
"겸직, 법률이 허용" 버티기…"용혜인 인선 잘못"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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