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SK하이닉스 노사가 기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지 약 3주 만에 수정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습니다.
최대 쟁점이었던 성과급 지급 방식에서는 초과이익분배금(PS)의 현금 지급 비중을 기존 40%에서 50%로 높이고, 주식 지급 비중은 60%에서 50%로 낮췄습니다.
지난해 PS 가운데 향후 2년에 걸쳐 지급하기로 했던 이연분 20%도 올해 한꺼번에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는 어제(9일) 수정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전임직(생산직) 노조는 오늘 긴급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재교섭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수정안은 성과급의 기본 지급 비율을 기존 현금 40%·주식 60%에서 현금 50%·주식 50%로 조정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전체 PS 가운데 당해 지급되는 80%는 현금 50%와 주식 30%로 나눠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1년 뒤와 2년 뒤 각각 10%씩 주식으로 이연 지급하는 구조입니다.
이에 따라 전체 PS 기준으로 현금과 주식 비중은 각각 50%가 됩니다.
다만 구성원이 원할 경우 주식 비중을 기본 50%에서 최대 100%까지 10%포인트 단위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개인 선택권도 확대했습니다.
성과급 지급 방식 변경에 따른 혼선을 줄이기 위해 기존 이연 지급분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산정된 PS 가운데 내년과 내후년에 지급하기로 했던 이연분을 선지급하기로 했습니다.
당초 해당 PS의 80%는 올해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향후 2년에 걸쳐 지급하는 구조였으나, 남아 있던 이연분을 앞당겨 지급하는 것입니다.
주식 지급 과정에서 주가 상승에 따라 추가로 발생하는 비용도 회사가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주택대출 제도도 일부 보완했습니다.
기존 기본 지원 외 추가 지원 대상이 기혼 가구로 한정됐으나, 수정안에서는 한부모 가정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마련된 첫 잠정합의안은 PS의 40%를 현금으로, 60%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25일 전임직 노조 조합원 투표에서 반대 50.08%(7천535명), 찬성 49.92%(7천510명)로 불과 25표 차로 부결됐습니다.
당시 구성원 사이에서는 기존 현금 중심의 성과급 지급 방식에서 주식 비중이 크게 확대된 데 대한 불만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가 변동에 따라 실제 보상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과 향후 주식 지급 비중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반대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습니다.
이에 노사는 부결 이후 재교섭을 진행하면서 성과급 지급 방식과 이연 지급 조건 등 세부 내용을 다시 조율해 왔습니다.
노조는 오는 15∼16일 수정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총투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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