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스 엔리케 크루스 씨
멕시코 푸에블라의 한 슈퍼마켓 지점장이 도로로 달려드는 어린아이를 차에 치이기 직전 극적으로 구해낸 장면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루이스 엔리케 크루스(34) 씨입니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는 지난 6일 휴무일에 출근해 매장 밖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후 2시 무렵, 두루마리 휴지를 옮기던 그는 매장 근처에서 왕복 6차선 대로를 향해 쏜살같이 나가는 여아를 목격했습니다.
아이를 뒤쫓아온 엄마는 넘어졌고, 아이는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를 거침없이 내달렸습니다.
급브레이크를 밟은 채 경적을 울리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아이가 부딪히기 일보 직전의 상황이었습니다.
일촉즉발의 순간, 크루스 씨는 몸을 날리며 아이를 간신히 낚아챘습니다.
그는 아이를 안은 채 인도 방향으로 몇 바퀴를 굴렀습니다.
아이는 무사했고, 뒤따라온 아이 부모는 아이를 인도받았습니다.
그는 다리를 다소 절룩거리며 아무렇지 않은 듯 다시 작업장으로 걸어갔습니다.
크루스 씨는 "애 엄마가 손을 뻗었지만 잡지 못하는 걸 봤다"며 "달려오는 SUV 차량이 보였고 위험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판단해 즉시 전속력으로 달렸다"고 말했습니다.
네 자녀의 아버지인 크루스 씨는 용기 있는 행동을 한 데 대해 "무엇보다 아이를 지켜야 한다는 아빠로서의 본능이었다"고 겸양하며 "아이보다 소중한 것은 세상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은 이번 주 소셜미디어 등 인터넷을 통해 급격히 확산했고, 크루스 씨는 곧이어 지역 사회의 명사로 떠올랐습니다.
푸에블라 주지사와 면담했고, 지역 식당들로부터 무료 음식 대접을 받는 등 주민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았습니다.
슈퍼마켓 측도 지난 7일 크루스 씨에게 '올해의 지점장상'과 함께 2만 페소(약 160만 원)의 포상금을 전달했습니다.
그는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솔직히 영상이 이렇게 화제가 되고 이런 찬사를 받게 될 줄은 몰랐다"고 했습니다.
이어 "내가 무언가 할 수 있었는데 아이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겼다면 마음이 어땠겠냐"고 반문한 뒤 "어릴 적부터 늘 그런 가치관을 교육받아 왔고, 항상 옳은 일을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엘우니베르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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