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화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폭이 두 달 연속 축소되며 넉 달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수도권 주택시장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다시 확대돼 가계대출이 진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이른 상황입니다.
한국은행이 오늘(9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 포함) 잔액은 1천198조 3천억 원으로, 7월 말보다 3조 4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지난 4월(+2조 1천억 원)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입니다.
월간 가계대출 증가 폭은 5월(+6조 9천억 원)과 6월(+7조 6천억 원) 가파르게 확대됐다가 7월(+5조 5천억 원)에 이어 8월까지 다시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대출 종류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월 말 952조 5천억 원으로, 7월 말보다 4조 원 증가했습니다.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주택담보대출은 오히려 7월(+3조 5천억 원) 보다 증가 폭이 커졌습니다.
은행 자체 주담대(+2조 5천억 원→+2조 9천억 원)와 정책성 대출(+1조 원→+1조 1천억 원)의 증가 폭이 모두 확대됐습니다.
신용대출이 포함된 기타 대출은 244조 9천억 원으로 6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전 월엔 2조 원 증가였는데 지난 4월(-6천억 원) 이후 넉 달 만에 감소로 전환했습니다.
이승엽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5월 수도권 주택거래량 증가와 7∼8월 입주 물량 확대에 따른 잔금대출 증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늘었다"며 "은행 가계대출은 증가 폭이 축소됐지만, 주택담보대출이 비교적 견조한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8월 정부 부동산 대책 영향도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차장은 기타 대출과 관련, "개인의 주식투자 둔화, 은행권 신용대출 관리 강화 등으로 잔액이 감소 전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8월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2조 6천억 원 증가해 전월(+6조 4천억 원) 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습니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은 4조 3천억 원 늘어 전월(+3조 6천억 원) 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습니다.
이중 제2금융권(+1천억→+3천억 원)도 증가 폭이 확대됐습니다.
기타 대출은 1조 7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기타 대출은 전월엔 2조 8천억 원 증가였습니다.
이는 신용대출이 감소로 전환(+2조 1천억 원→-5천억 원)된 점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8천억 원 감소해 전월(+9천억 원) 대비 감소세로 전환됐습니다.
상호금융권(-6천억→-5천억 원)은 감소 폭이 축소했고, 저축은행(+5천억 원→+3천억 원)은 증가 폭이 축소됐습니다.
보험(+7천억 원→-3천억 원) 및 여전사(+3천억 원→-3천억 원)는 감소로 돌아섰습니다.
예금은행의 8월 말 기업 대출 잔액은 1천430조 8천억 원으로, 7월 말보다 9조 7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주요 은행의 대출 영업 강화와 회사채 상환을 위한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맞물리면서 대기업 대출이 4조 9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중소기업 대출도 일부 은행의 중소기업 금융 지원 등으로 4조 8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은행 수신(예금)은 7월 30조 원 감소에서 8월 천억 원 증가로 전환했습니다.
특히 정기예금이 20조 3천억 원 늘어 전월(+42조 3천억 원)에 이어 증가세를 지속했습니다.
가계 자금의 유입 전환, 지방자치단체 자금의 일시 예치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법인세 납부를 위한 기업들의 자금 인출 등으로 14조 원 감소했습니다.
자산운용사 수신도 7월 42조 8천억 원 감소에서 8월 23조 5천억 원 증가로 흐름이 바뀌었습니다.
주가 반등의 영향으로 주식형펀드가 56조 2천억 원 감소에서 15조 5천억 원 증가로 전환한 영향이 컸습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5조 6천억 원 늘었습니다.
이 차장은 "주식형펀드로 여전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며 "아직 주식시장에서 정기예금으로 자금이 돌아온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한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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