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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군 기지 공격·걸프국 유조선 위협…미군의 유조선 공격에 보복

이란, 미군 기지 공격·걸프국 유조선 위협…미군의 유조선 공격에 보복
▲ 미군의 이란 유조선 공격 장면

이란이 자국 유조선을 향한 미군의 폭격에 대응해 보복 군사작전에 들어갔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요르단 알아즈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요르단군은 자국 관영매체를 통해 이란에서 탄도미사일 20발이 날아들었다고 확인했습니다.

요르단군은 격추되지 않은 2발은 거주지역과 먼 곳에 떨어졌으며 이란의 공습에 따른 인명피해는 전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유조선 등 자국 선박에 대한 폭격에 대응해 역내의 미국 해군함 두 척에도 보복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혁명수비대는 별도 성명을 통해 순항미사일과 첨단 종합 해상전투시스템인 이지스(Aegis) 전투체계를 갖춘 미군 구축함 DDG-119와 DDG-53을 미사일로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란은 자국 유조선을 향한 미군의 공격에 책임을 물어 쿠웨이트와 바레인 근해에 있는 유조선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혁명수비대는 "테러리스트를 품고 그들의 악행에 동조하는 쿠웨이트와 바레인 항구에 있는 모든 유조선에 경고한다"며 "닻을 내리고 있거나 정박하고 있거나 간에 공격받을 것이니 선박을 버리고 철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쿠웨이트와 바레인은 페르시아만 연안에 있는 걸프국으로 중동 내 주요 미군기지를 수용하고 있습니다.

바레인에는 미국 해군 제5함대의 사령부가 있고 쿠웨이트에는 미국 공군의 전진기지가 있어 이란과의 전쟁에 거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영국 해군이 운영하는 해사무역기구(UKMTO)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 관련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사건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주장하며 자국이 제시한 조건에 따라 통항하지 않는 선박을 겨냥해 공격을 되풀이해 왔습니다.

이란의 이 같은 일련의 군사작전은 미군이 이란 유조선을 폭격한 직후에 나온 보복 조치입니다.

미군은 8일(이란시간으로 9일 새벽) 성명을 통해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 함정을 공격한 데 대응해 이란의 유조선 5척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번 조치가 이란이 지난 이틀간 탄도미사일로 미국 군함을 2차례 공격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전면적 군사작전 대신 해상봉쇄와 제재강화로 이란의 경제난을 부채질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젖줄인 원유수출을 틀어막는 과정에서 이란이 군사행동을 하면 '눈에는 눈' 방식의 동일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협상판이 어그러진 상황에서 지속되는 이 같은 보복의 악순환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해소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미 중부사령부 홈페이지 영상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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