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림픽 공원 개표소 봉쇄 시위 95일 만에 9개 체육단체 직원들이 핸드볼 경기장에 진입했습니다. 다음 주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에 필요한 각종 물품을 급하게 챙겨 나왔습니다.
임지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전 9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경찰 기동대가 투입되고 2-3 출입구 주변으로 인간 띠가 만들어집니다.
[아무런 법적 안전장치 없이 들어가서 증거 훼손되면 어떻게 책임질 겁니까.]
수십 명의 개표소 봉쇄 시위대가 고성을 지르며 거세게 반발했지만 잠시 뒤 출입문이 열리고 9개 체육단체 관계자들이 빈 상자를 들고 줄지어 안으로 들어갑니다.
봉쇄 시위 95일 만에 사무실에 들어간 직원들은 외국 선수 분석 영상과 훈련 장비 등 열하루 앞으로 다가온 아시안게임에 필요한 물품들부터 서둘러 챙겼습니다.
[혹시 메달입니까? 메달 아웃입니다. 메달 빼.]
그동안 체육단체들은 급여 지급 등에 필요한 인감은 물론 국제 대회에 들고나갈 장비도 없다며 호소해 왔는데, 어제(8일) 오전 1시간 만에 1톤 트럭 6대 분량의 물품을 확보했습니다.
[김대년/대한체육회 사무총장 :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일단 장비와 서류를 꺼냈으니까 잘 살펴보고 선수단 운영에 지장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원활한 진입과 충돌 방지를 위해 경찰 28개 기동대 1천800여 명이 투입됐고, 투표함 보존을 위해 중앙선관위 직원들과 이태한 특별검사팀이 제일 먼저 들어가 필요한 조치를 했습니다.
[우종화/송파경찰서 경비과장 : 특검과 선관위 관계자가 투표지를 보관한 장소로 이동해서 필요한 안전 조치를 마감했고….]
체육 단체의 어제 진입은 아시안게임과 대입 체육학과 수시 전형 등을 앞두고 대한체육회가 시간을 더 끌 수는 없다는 판단으로 경찰과 협의를 통해 진행됐습니다.
시위대 해산 등 강제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고 개표소 봉쇄 시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6월 봉쇄 시위 현장에서 경찰관에게 욕설을 하고 침을 뱉은 혐의를 받는 40대 여성에게 검찰은 어제 징역 2년을 구형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김준희)
봉쇄 95일 만에 진입…아시안게임 물품부터 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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