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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슈 동부에 하루 485mm 폭우…대피령 속 1명 사망

강릉 폭우
▲ 자료화면

일본 혼슈 동부에 가을 장마전선 발달과 태풍 영향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일부 지역에 대피령이 내려지고 1명이 숨졌습니다.

7일 일본 기상청과 NHK 등에 따르면 도쿄도 남쪽 이즈제도 니이지마무라에 오전 9시 40분 기준으로 만 하루 동안 관측 사상 최대치인 485㎜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지역에는 일본 재해 경보 기준 최고치인 '레벨 5'에 해당하는 토사 재해 특별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일본 재해 경보는 '레벨 1∼5' 5단계가 있으며 '레벨 5' 상황에서는 발령 지역에 재해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어 안전한 상태로 대피가 권고됩니다.

'레벨 4'는 재해가 일어날 가능성 있어 대피가 권고되는 수준을 말합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특별 경보가 발표된 지역은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수준의 폭우가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이즈제도 도시마무라도 이날 오후 3시를 기준으로 마을 전역에 레벨 5단계 경보령을 내리고 주민 306명에게 신속히 대피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간토 지역 남부에도 폭우가 내려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으로 지바시와 이바라키현 다카하기시에 레벨 4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다카하기시에서는 시내 하천 수위가 범람 위험 수준을 넘어섬에 따라 이날 오전 6시 45분 기준 3천721세대, 8천627명을 대상으로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이즈제도 오시마섬에는 이날 오후 3시까지 48시간 동안 725㎜의 비가 내렸는데, 이는 평년 9월 한 달 강수량의 두 배에 달합니다.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는 이날 오전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한 지하차도에서 침수된 차량 2대를 발견했습니다.

그중 한 대에서 60대 여성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습니다.

도쿄도를 흐르는 젠푸쿠지강에도 레벨 4에 해당하는 범람 위험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일본 교통 당국은 이날 새벽 지바시 주오구에 있는 지하 교차로의 차량 통행을 통제했습니다.

지난달 폭우 때 이곳이 침수돼 사망사고가 난 뒤 국토교통성이 도입한 '예방적 통행 규제'를 실제 시행한 것은 이번이 일본에서 처음입니다.

지바현에서도 비구름이 발달해 다테야마시에서는 이날 오후 3시까지 만 하루 동안 304.5㎜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는 평년 9월 한 달 강수량의 1.4배에 달합니다.

교통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지난 6일부터 내린 폭우로 일본 수도권의 주요 전철 노선인 JR 야마노테센·주오센·소부센 등에서 운행 감축이 실시됐다가 이날 오후 정상 운행으로 복구됐습니다.

다만 JR 조반센, 스이군센, 하치코센 등은 전부 또는 일부 노선의 운행이 여전히 중단된 상태입니다.

항공편의 경우 전일본공수가 하네다 공항과 이즈제도 하치조지마 구간을 오가는 항공편 2편의 결항을 결정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북상한 가을 장마전선에 제24호 태풍 '크로반'으로부터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강한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제24호 태풍 이날 오전 9시 관측 기준으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혼슈 동부 간토·도카이·도호쿠 지역에 선상 강수대(띠 모양의 강수 구역)가 발생해 더 많은 비를 뿌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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