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물가에 경기 불황까지 맞물리면서 소비자들의 쇼핑 모습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티셔츠 5천 원, 액세서리는 1천 원부터 시작하는, 이른바 '초저가 패션' 시장이 빠르게 크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명동의 한 패션 매장이 10·20대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벽면을 가득 메운 머리핀과 귀걸이는 1천 원대, 파우치는 3천 원, 티셔츠도 1만 원대부터 시작합니다.
옷과 가방 대부분이 3만 원을 넘지 않아 장바구니가 무거워져도 부담이 덜 합니다.
[황지연/대학생 : 여기서 한 1만 원 정도 대략 잡고 쇼핑하면 헤어핀 세 개에 티셔츠 한 벌 이렇게 하거나 아니면 가방 하나를 살 수 있다든지….]
동대문 도매상가에 작게 자리 잡았던 이런 '초저가' 패션 매장들이 최근 명동과 성수 등 주요 상권으로 진출하고 있습니다.
대량 구매와 유통 단계 축소로 가격을 낮춘 코스트코나 이마트 트레이더스 같은 창고형 매장처럼, 옷과 액세서리 등 다양한 패션 잡화를 대량으로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한영규/미미라인 CEO : 요즘 트렌드 자체가 한 가지 상품으로 영업하기가 되게 힘든 시장인 것 같아요. '홀세일'을 표방해서 도매가격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일반 소매상점 보다는 좀 더 저렴하게 팔고 있는.]
생활용품을 주로 팔던 다이소도 티셔츠부터 바람막이 등 스포츠웨어까지 패션 상품군을 빠르게 늘리고 있습니다.
가격은 모두 5천 원을 넘지 않습니다.
[한동걸/직장인 : 유튜브나 그런 쇼츠에서 러닝 가성비 상품으로 여기 상품들이 유명하다고 그래 가지고 그래서 왔어요.]
품질과 가격 비교에 들일 수고를 덜고 가볍게 결정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톰/홍콩 관광객 : 가끔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살 수 있는 옷을 원해요. 한두 번 입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버려도 되니까요.]
다이소의 올해 상반기 패션 부문 매출은 지난해 대비 140% 늘었습니다.
적은 돈으로 여러 상품을 사고 짧은 유행도 가볍게 즐기려는 소비가 늘면서 '초저가 패션'의 영역도 빠르게 넓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홍명)
명동·성수까지 진출…"단돈 5천 원" 사람들 몰려 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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