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코이시 시쓰이 씨
'세계 최고령(만 108세) 여성 이발사'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된 하코이시 시쓰이 씨가 지난 1일 일본 도치기현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TV아사히 등이 전했습니다.
향년 만 109세입니다.
1916년 11월생인 고인은 1931년 도쿄에 가서 이발소 견습 생활을 시작했고, 19세 때 이발사(이용사) 면허를 취득했습니다.
1939년 이발사 남편과 결혼한 뒤 도쿄 신주쿠에 이발소를 열고 1남 1녀를 낳아 길렀습니다.
1944년 군대에 끌려간 남편이 만주에서 전사했다는 소식을 1953년에야 들었습니다.
그후 도치기현에서 '이용 하코이시'라는 이발소를 운영했습니다.
아들이 도쿄에 있는 대학에 들어간 뒤 54년간은 혼자서 살았습니다.
만 108세가 된 후에도 현역으로 가위를 쥔 덕분에 지난해 3월 '세계 최고령 여성 이발사'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됐습니다.
세계 최고령 남성 이발사 기록은 미국 뉴욕의 남성이 2018년 만 107세 때 달성한 뒤 108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인도 108세 때인 지난해 5월 일을 그만뒀습니다.
104세 때인 2021년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여해, 아들과 함께 약 200m를 당당한 걸음걸이로 완주했습니다.
슈에이샤 온라인은 109세 생일날 인터뷰에서 고인에게 '이발사 일을 선택해서 좋았느냐'고 묻자 "아버지한테서 '남편이 먼저 죽어도 먹고 살려면 이제부터 여자도 기술을 익히는 게 좋다'는 말을 듣고 상경을 결심했다. 내 가게를 열고, 혼자서도 먹고 살 수 있었던 이발사 일을 선택해서 정말로 좋았다. 매일 돈이 들어오니까"라고 답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하코이시가 살면서 중요하게 여긴 것은 '너무 많이 생각하지 않는다', '쓸데없이 걱정하지 않는다', '늘 즐겁게 산다', '자기 일은 자기가 한다'는 것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녀들도 어머니를 닮았는지 굳세게 살아갔습니다.
딸은 뇌성마비를 앓았지만 자립에 성공했고, 2004년 장애자의 자립 생활을 지원하는 단체인 '자립생활센터 도치기'를 설립했습니다.
이발사 자격을 딴 뒤 어머니의 머리를 잘라주던 아들은 지난 3월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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