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요일 친절한 경제 한지연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한 기자, 요새 서울 부동산 시장을 보면 비싼 동네랑 안 비싼 동네가 움직이는 메커니즘이 완전히 다른 것 같아요.
<기자>
한국부동산원 발표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강남, 서초는 몇 주째 하락을 하고 있고요.
서울 외곽에서는 큰 폭으로 상승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서울 25개 구 중에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성북구로 나타났습니다.
한 주 동안 0.54% 올랐는데요.
성북구에 한 아파트 84제곱미터는 올해 초 12억 원대였는데, 8개월 만에 15억 원대까지 뛰었습니다.
3억 원 넘게 오른 겁니다.
중랑구도 만만치 않습니다.
역시 84제곱미터 기준으로 15억 원대에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올해 들어 12억 원대에 거래되기도 했던 곳입니다.
노원구, 강북구, 강서구, 관악구, 구로구까지도 한 주 동안 서울 평균보다 더 많이 올랐습니다.
올해 들어서 누적으로 보면 성북구는 벌써 13% 넘게 올랐고, 구로구, 강서구도 10%를 넘겼습니다.
반대로 강남구랑 서초구는 4주 연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강남구가 0.41%, 서초구가 0.23% 내렸는데요.
전셋값도 마찬가지입니다.
성북구, 강북구는 전셋값도 0.38% 올라, 서울 평균 0.21%보다 더 가파릅니다.
<앵커>
앞서 말한 성북구 주간 상승률은 54%가 아니라 0.54%로 제가 정정을 좀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 비싼 동네들은 세금이 많이 움직여서 그런 거죠?
<기자>
강남에서는 일부 집주인들이 급매물을 내놨다가 다시 거둬들이는 등 주택 시장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난달 3일 정부가 세제 개편안을 처음 발표했을 때는 집이 1채 있어도 거기 살지 않으면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크게 늘리는 내용이 담겨 있었죠.
그러자 강남 같은 고가 주택 지역에서는 세 부담을 우려한 매물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대치동에서는 34억 원대 아파트를 31억 원대 급매로 내놨던 집주인도 있었는데요.
하지만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부담이 과도하다는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여당에서도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정부가 그 안을 재검토한다는 얘기가 나오자, 31억 원에 내놨던 급매물을 다시 거둔 사례까지 나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1일, 정부는 결국 비거주 1주택자의 종부세 기본공제를 12억 원에서 9억 원으로 낮추려던 안과 세 부담 상한을 높이려던 안을 철회했습니다.
세금이 실제로 바뀐 건 아니지만, 정부안 일부가 한 달 사이 뒤집힌 겁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이런 불확실성이 이어질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실제로 급매 압박은 다소 줄었지만, 사겠다는 사람이 늘어난 건 아니라서 강남은 지금 '팔 사람도 살 사람도 망설이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앵커>
마지막 얘기는 뭔가요?
<기자>
어제(3일) 정부가 공개한 의원급 진료비를 보면 체외충격파가 중간과 최고 금액이 2.5배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정부가 전국 병원들의 비급여 진료비를 한꺼번에 공개했는데요.
여기서 비급여라는 게 건강보험이 적용 안 돼서 환자가 진료비를 전액 다 내야 하는 진료죠.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는 정부가 가격을 정해주는데, 비급여는 의료기관이 가격을 자체적으로 정하다 보니 병원마다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의원급 공개 가격을 보면, 근육이나 관절 통증에 많이 쓰는 체외충격파 치료는 중간 금액이 7만 원, 최고 금액은 17만 5천 원으로 2.5배 차이가 났습니다.
인대나 힘줄이 상했을 때 회복을 돕는 증식치료도 중간 금액은 5만 원, 최고 금액은 20만 1천 원으로 4배 넘게 차이가 났고요.
임플란트 위에 치아색 보철물을 씌우는 지르코니아 임플란트는 중간 금액 110만 원, 최고 금액 172만 원이었습니다.
올해 공개 항목이 753개인데, 작년보다 60개 늘어난 겁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해와 비교할 수 있는 593개 항목 가운데, 평균 가격이 오른 항목은 73.5%, 내린 항목은 24.6%, 그대로인 항목은 1.9%였습니다.
병원 간 가격 차이는 절반이 넘는 56.8%의 항목에서 작년보다 더 벌어졌습니다.
다만 치료 범위나 횟수 등에 따라, 실제 진료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 하시면 심사평가원 홈페이지랑 '건강e음'이라는 앱에서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큰 비용이 드는 치료 앞두고 계시면 미리 검색해 보시고 병원 몇 곳 가격을 비교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친절한 경제] 서울 집값, 세금 따라 '흔들'…강남 내리고 성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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