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흙탕물 위로 위태로운 구조…사망 1천2백 명 넘어

<앵커>

대홍수 사태 속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주민들의 상황도 위태롭기만 합니다. 협곡 지역의 산간 마을을 잇는 다리 수십 개가 끊기면서 주민들은 짚라인 하나에 의지해 고립된 마을을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나 1천200명을 넘어섰습니다.

유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히말라야 고산지대에서 쏟아져 내린 진흙 강물은 빠르게 협곡을 타고 내려오면서 마을과 마을을 잇던 크고 작은 다리들을 닥치는 대로 집어삼켰습니다.

이번 홍수로 트리슐리 강 일대에서 유실되거나, 훼손된 교량은 모두 45곳.

구조당국은 곳곳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기 위해 5곳에 짚라인까지 설치했습니다.

흙탕물이 거세게 흐르는 강 위로 성인 2명이 겨우 탈 수 있는 작은 철창을 강철 케이블 한 가닥에 매달아 동력 장치 없이 군인들이 줄을 당겨 움직입니다.

[수렌드라 타망/홍수 피해 주민 : (짚라인 타는 게) 무섭습니다. 그런데 (강 건너편에) 제 집이 있고, 가족 모두 저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끊어진 다리들과 도로가 너무 많아 아직도 3천700여 가구, 1만 4천여 명이 고립된 상탭니다.

[사리타/홍수 피해 주민 : 식품이 안 옵니다. 차도 안 옵니다. 길이 폐쇄됐고 우리 모두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대피했다 살던 마을로 돌아온 주민들도 삶의 터전은 진흙으로 가득 차 한 걸음 내딛기도 힘듭니다.

처참하게 파괴된 보금자리에서 남은 살림살이 하나라도 찾을 수 있을까 맨손으로 잔해들을 하나하나 들춰봅니다.

[홍수 피해 주민 : 홍수 이후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강가에서 건너편 집을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건너갈 수 없습니다.]

대홍수 발생 8일째, 사망자 수는 네팔과 중국을 합쳐 모두 1천200명을 넘어섰고, 실종자도 4천700명으로 늘었습니다.

네팔 정부는 이번 대홍수로 인해 네팔 전체 국민의 약 5%, 약 160만 명이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화면출처 : X @rizwanace)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