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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일 "경제 부총리 리더십 가져야…핵심사안 청와대와 수시조율"

이형일 "경제 부총리 리더십 가져야…핵심사안 청와대와 수시조율"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경제현안간담회를 새로 만들어 경제 관계 장관과 청와대가 중요 정책을 조율하는 자리로 삼겠다고 오늘(2일) 밝혔습니다.

이 후보자는 오늘 정부세종청사 재경부 기자실을 방문해 "(재경부 장관이) 경제부총리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은 주요 경제 의사결정에서 리더십을 가지고 일하라는 취지"라며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신설하는 경제현안간담회가 부처 간 이견이 첨예하고 파급력이 큰 핵심 사안을 다룰 것이라면서 "기민하게 이견을 조율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만들자는 차원에서 준비한다. 과거에 이런 것이 없지는 않았고 녹실회의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는 "당시에는 녹실이라는 공간적 개념이 녹아 있었지만, 우리는 그런 개념은 없고 수시로 소규모로 모여서 빨리 답을 내자는 차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녹실회의는 1960년대 중반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냈던 고(故) 장기영 (1916~1977)씨가 경제 담당 장관들과 비공개로 현안을 논의하면서 시작된 회의를 칭합니다.

부총리 집무실 옆 소회의실 카펫과 가구가 녹색이라서 녹실회의라는 별칭이 붙었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홍남기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녹실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후보자는 현재도 운용 중인 경제관계장관회의의 사전심의·조정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면서 "주요 경제정책을 국무회의 상정 및 대외 발표 전에 부처·청와대와 함께 면밀히 조율·점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제정책 사령탑인 경제부총리의 역할이 근래 약화했다는 우려에 이 후보자는 "내각에서 먼저 기민하게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며 중요 사안은 미리 관계 부처 장관, 청와대 수석 등과 조율하고, 청와대 정책실장이 새로 임명되면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는 뜻을 표명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올해 들어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로 분할되면서 재경부에서 예산 기능이 떨어져나가는 등 직접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범위가 좁아지고 경제정책 총괄이 어렵다는 지적에는 "본인(재경부)의 수단만 가지고 일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부총리로서 역할을 하려면 소통 능력과 리더십이 권한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인식을 표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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