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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도 편의점도 좌석 빼고…일본, '고스트 레스토랑' 급증

일본에서는 매장에 좌석을 두지 않고 배달에 특화된 음식점을 '고스트 레스토랑', 즉 유령 식당이라고 부릅니다.

코로나 유행 당시 크게 늘었다가 주춤했던 고스트 레스토랑이 최근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도쿄의 돼지고기 덮밥 전문점 본업과 별도로 '마라탕'이나 '아사이볼' 같은 전혀 다른 요리를 배달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만 존재하는 가상의 매장, 즉 '고스트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겁니다.

본업만으로도 바쁜데 '고스트 레스토랑'에 뛰어드는 이유는 바로 '세금' 때문입니다.

[야마지/점주 : (배달 음식) 소비세가 1%로 낮아지기 때문에 배달 고객이 많아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일본 정부가 지난 7월 확정한 식음료 감세안에 따르면 배달이나 포장 음식의 경우 소비세가 현행 8%에서 1%로 대폭 낮아집니다.

감세분이 그대로 가격에 반영된다면 예를 들어 1,080엔이던 메뉴는 1,010엔으로 70엔 저렴해집니다.

이런 움직임은 편의점 등 다른 업태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로손은 전국 1,700개 매장에서 중식과 양식 두 브랜드를 배달 전용으로 운영하기 시작했고 대형 패밀리레스토랑 체인도 배달 전용 메뉴 개발에 나섰습니다.

[사토/패밀리레스토랑 체인 대표 : 내년 소비세 인하에 맞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요에 맞는 고스트 레스토랑을 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나가사키 짬뽕 전문 브랜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야마시타/나가사키 짬뽕 전문점 대표 : 세율이 8%에서 1%로 바뀌니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봐요.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는다면 7% 정도 가격을 낮추려고 합니다.]

그러나 예상보다 가격 인하 효과가 없을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사카구치/경영 컨설턴트 : 자체 배송망이 없는 경우 외부 배송에 맡겨야 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들게 되므로 이익이 크지 않을 겁니다.]

정부의 소비세 인하 정책이 일본 외식 지형마저 바꿔 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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