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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 "미국 파기한 종전 MOU 유지 여부 정세 따라 결정"

이란 외무부 "미국 파기한 종전 MOU 유지 여부 정세 따라 결정"
▲ 미국-이란

이란 정부가 미국과 체결했던 '종전 양해각서(MOU)'의 유지 여부를 향후 정세에 따라 결정하겠다며, 현재는 미국의 거센 제재와 군사적 압박에 맞서 방어와 저항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통한 미국의 새로운 협상 제안설을 일축하며, 상하이협력기구(SCO) 등 다자무대를 적극 활용해 미국의 일방적 제재와 무력 사용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현지시간 1일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서명한 이슬라마바드 합의가 아직 유효한지를 묻자 "미국 정부는 최고위급에서 맺은 약속을 불과 21~22일 만에 고의로 위반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합의 지속 여부에 대해 "현 상황과 제반 여건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해상 봉쇄를 유지하며 대(對)이란 경제 전쟁을 격화시키는 상황에서, 지금은 우리가 방어와 저항에 집중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파키스탄, 카타르, 오만 등 중재국 고위급 인사들의 테헤란 연쇄 방문을 두고 불거진 '새로운 종전 협상설'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바가이 대변인은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군 총사령관 등 우방국 인사들이 긴장 완화를 위해 테헤란을 방문해 견해를 나눴을 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미국 측의 어떠한 새로운 메시지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란의 영구적인 종전 원칙은 오직 국익뿐"이라며 "합의를 먼저 파기하고 조작된 구실로 공격을 재개한 것은 미국인 만큼 가해자와 피해자(피고와 원고)의 역할이 뒤바뀌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바가이 대변인은 최근 재개된 미국의 군사 공격을 명백한 '전쟁 범죄'로 규정하고 국제사회를 통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이 같은 압박에 맞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참석한 키르기스스탄 SCO 정상회의 등 다자 협의체를 적극 활용해 돌파구를 모색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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