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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아르헨 대표팀 은퇴…"더이상 낼 힘 남아있지 않아"

메시, 아르헨 대표팀 은퇴…"더이상 낼 힘 남아있지 않아"
▲ 리오넬 메시가스페인과의 월드컵 결승전 축구 경기 종료 후 눈물을 흘리고 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메시는 현지 시간 지난 달 31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대표팀 유니폼을 벗겠다고 밝혔습니다.

메시는 "(월드컵) 결승전이 끝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지금, 많은 고민 끝에 은퇴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며 " 가슴이 아프고 또 아픈 결정이지만 지금이 떠날 때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대표팀의 일원이었던 모든 순간을 사랑했고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며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이제 더 이상 낼 힘이 남아있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메시의 은퇴 선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앞서 메시는 지난 2016년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패한 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당시 자국 대통령과 팬들의 간곡한 만류 끝에 대표팀에 복귀한 그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7골 3도움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에 36년 만의 우승을 안겼고, 대회 최우수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도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수상했습니다.

올해 열린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메시는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뽐내며 아르헨티나를 다시 한번 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그의 발끝에서 빚어진 신묘한 기술은 이번 월드컵 최고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16강전부터 이어진 잇단 연장 혈전으로 체력이 고갈된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결승전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스페인에 0-1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고,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 여정도 막을 내렸습니다.

2005년 성인 대표팀에 데뷔한 메시는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통산 207경기에 출전해 125골을 넣는 대기록을 남겼습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다득점 및 다출전 1위 기록입니다.

월드컵 우승 한 차례(2022년)와 준우승 두 차례(2014·2026년), 통산 8회의 발롱도르 수상이라는 업적을 쌓은 그는 아르헨티나 축구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를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메시는 "지난 20년 동안 보내주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경기장 안에서 여러분의 함성을 듣던 그 순간들이 너무나 그리울 것"이라며 "이제 저는 여러분과 같은 한 사람의 팬으로서, 밖에서 영원히 대표팀을 응원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꿈같은 순간들을 선물할 수 있어 마음 깊이 안도하며 자부심을 갖고 떠난다. 여러분과 함께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어 참으로 행복했다. 사랑한다"면서 고별사를 마쳤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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