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전남광주 의대 쟁탈전 1.3점 차 박빙…순천대 웃은 이유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 30일 오후 특별시청 광주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 의대 신설 후보 대학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광주 국립 의과대학 신설 후보 대학을 놓고 벌인 목포대와 순천대의 경쟁은 1.3점 차 순천대의 우위로 판가름 났습니다.

오늘(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심사 전담 기관인 전남연구원은 전남광주와 전북을 제외한 서울, 경기, 대전, 충남 등 전국 단위 55명 인력 풀을 대상으로 이해충돌 가능성 등을 배제해 8명의 심사위원을 선발했습니다.

심사위원에는 공공의료 전문가와 의과대학 교수뿐 아니라 재정 타당성 분야 전문가 1명도 포함됐습니다.

심사위원들은 어제(29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의대 신설 추진 계획, 의대 교육시설 확보 계획, 교육병원 확보 계획, 의대 교원 확보 계획, 의대 및 교육병원의 역할과 책임 등 5개 지표를 평가했습니다.

지표별로 최고·최저 점수를 제외하고 산정한 평균 점수를 합산한 최종 점수는 순천대 89.15점, 목포대 87.85점이었습니다.

의대 교원 확보 계획이 승부를 갈랐습니다.

이 항목에서 순천대는 21.72점, 목포대는 20.55점을 받아 1.17점 차이를 보였습니다.

전체 합산 점수 차이인 1.30점과 비슷한 격차입니다.

의대 신설 추진 계획에서는 두 대학 모두 9.33점을 얻었으며, 교육시설 확보 계획에서는 목포대가 오히려 0.35점 앞섰습니다.

순천대는 교육병원 확보 계획에서 0.17점, 의대 및 교육병원의 역할과 책임에서 0.31점 앞섰지만 격차가 크지는 않았습니다.

심사위원별로는 한 위원이 모든 항목에서 목포대에 높은 점수를 줬으며, 모든 항목에서 순천대에 같거나 높은 점수를 준 위원도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순천대에 높은 점수를 준 위원은 6명, 목포대를 높이 평가한 위원은 2명이었습니다.

순천대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예상 밖의 결과라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순천 지역사회는 그동안의 논의 흐름 등에 비춰 평가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불공정한 절차를 우려했습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아닌 교육부에서 직접 후보 대학을 선정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손훈모 순천시장과 유영철 순천시의회 의장, 김문수 국회의원은 빗속에서 삼보일배까지 했습니다.

순천시는 "전남광주 동부권 지역민의 숙원이 결실을 봤다"고 환영했습니다.

순천시는 보도자료에서 "동부권은 인구와 의료 수요에 비해 상급 종합병원 등 중증·응급의료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순천대의 의대 신설 후보 대학 선정은 단순히 의대 유치를 넘어 동부권 지역민의 생명권과 건강권을 보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순천시는 정부의 최종 승인과 의대 정원 확보, 실질적인 의료 인프라 구축으로 이어지도록 지역 정치권, 지자체, 대학 등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손훈모 순천시장은 "경쟁의 시간은 끝났고 이제는 책임과 상생의 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서부권 주민들의 아쉬움과 상실감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고, 동·서부권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의료 체계를 만드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순천대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