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네팔 대홍수가 발생한 지 닷새째입니다. 숨지거나 실종된 사람이 3천600명을 넘은 가운데 2차 홍수 우려와 기상악화로 구조작업이 여러 번 중단되는 등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장민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홍수 피해가 가장 컸던 네팔 트리슐리 지역은 온통 회색 진흙에 파묻혔습니다.
복구 작업에 나선 주민들이 쓸만한 물건이나 옷가지를 챙겨보지만 그마저도 많지 않습니다.
[피해 마을 주민 : 제가 지금 무슨 감정을 느끼죠? 이 모든 걸 보면 세상이 없어진 것 같아요. 무엇이 남아 있죠? 마치 죽은 것만 같아요.]
중국과 네팔 두 나라에서 집계된 사망자는 682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도 3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 등 한국인 9명도 여전히 연락이 끊긴 상태입니다.
궂은 날씨 때문에 구조 헬기 운항이 중단되기도 했는데, 무너져 내린 빙하와 토사가 강줄기를 가로막으면서 생긴 거대한 호수로 2차 홍수 피해까지 우려되면서 수색과 복구 작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시르 카날/네팔 외교장관 : 강 하류의 홍수 위험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추가 홍수 위험에 대해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늘고 있지만 시신 안치실이 부족하고 신원 확인이 늦어지면서 네팔 곳곳의 병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당초 외국의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거절했던 네팔 정부는 DNA 검사와 법의학 조사 등에 한해 지원을 받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지원 인력 파견을 승인한 국가는 한국, 인도, 중국, 호주 등 4개 국가입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직원들이 실종된 사고 현장에서 수색·구조 상황을 지원하기 위해 네팔에 도착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강시우, 영상편집 : 박춘배)
기상 악화 '2차 홍수' 우려…사망·실종 3,600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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