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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엉뚱한 영상에 "네팔 대홍수"…SNS 타고 AI 조작도

<앵커>

이번 사태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허위 조작 영상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과거 다른 나라의 재난 영상이나 인공지능으로 만든 이미지가 네팔 현장 모습으로 변조돼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데요.

팩트체크 사실은에서 이경원 기자가 검증했습니다.

<기자>

흙탕물이 계곡을 타고 순식간에 쓸려 내려오는 이 영상.

네팔 대홍수 피해 모습이라며, '영화보다 더 무섭다'는 글이 적혔습니다.

외국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 국내에서도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해당 영상을 이미지 검색으로 검증한 결과, 작년 8월 인도 북부 우타르칸드주에서 발생한 대홍수 때 영상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BBC 등 외신에도 자주 오르내렸습니다.

시커먼 물이 마을 골목을 따라 사납게 밀려 내려오고, 물살을 견디지 못한 전봇대가 힘없이 쓰러집니다.

역시 네팔 참사 장면이라고 쓰여 있지만, 2021년 7월 일본 아타미 산사태 당시 피해 영상이었습니다.

집이 폭삭 가라앉으며 떠내려가는 이 영상은 2022년 6월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 홍수 때 촬영된 것으로, 토사가 마을을 덮치며 차까지 쓸려 내려가는 이 영상은 AI 조작으로 확인됐습니다.

느리게 보니 AI 특유의 부자연스러운 움직임도 나타납니다.

누군가는 주목 받기 위해, 또 누군가는 재미로 허위 영상을 만들고 공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난 상황에서는 단순 거짓 정보로 끝나지 않습니다.

실제 구조 작업을 방해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참사 초기, 어디에, 얼마나 큰 피해가 생겼는지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구조 우선순위에 혼란을 줘, 자원을 낭비하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2017년 미국 허리케인 하비, 그 이듬해 인도 케랄라 홍수 참사는 허위 영상 때문에 생긴 혼란으로 구조가 지연된 사례로 꼽힙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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