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 대홍수
네팔과 중국 국경인 히말라야 산악지대에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28일(현지시간) 양국에서 파악된 전체 사망자 수가 472명으로 늘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경찰은 지난 26일 북부 바그마티주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469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 숨진 3명을 합치면 양국 전체 사망자 수는 472명입니다.
전날까지 전체 사망자 수는 362명이었지만 네팔 바그마티주에서 시신이 잇따라 수습되면서 100명 넘게 늘었습니다.
전체 실종자 수도 네팔 977명과 티베트 558명을 합쳐 1천53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네팔 외교부는 이날 수색·구조 작전과 관련해 다른 국가의 도움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로크 바하두르 체트리 네팔 외교부 대변인은 "(다른 국가들이) 도와주겠다고 제안하는 것은 자연스럽다"면서도 "우리 보안 기관들이 수색과 구조 작업을 하고 있고 현재로서는 그런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네팔 군 당국은 침수된 트리슐리 3A 수력발전소 터널 내부에 갇힌 100여 명에 대한 구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라자 람 바스넷 네팔군 대변인은 "헬기 2대를 투입했지만, 터널 입구조차 파악하기 어렵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네팔 총리실도 성명을 내고 "악천후로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얼마 전 터널에 갇혀 있던 노동자와 지역 주민 350여 명을 성공적으로 구조했다"며 "여전히 터널에 갇힌 100여 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네팔 경찰은 이날 오전까지 홍수 피해 지역에서 1천545명을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대홍수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히말라야산맥의 기후변화 탓에 엄청난 규모의 빙하와 암석이 붕괴하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랑탕리룽산(해발 7천234m)의 고도 5천200m 지점에서 폭 600m에 달하는 빙하가 암석과 함께 무너지는 과정에서 규모 5.2 지진과 유사한 정도의 엄청난 충격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후 빙하와 토석류가 렌데강에서부터 트리슐리강까지 70㎞가량 하류 지역으로 휩쓸려 내려가면서 큰 홍수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또 빙하가 녹아 '자연 댐'처럼 형성된 호수에서 막대한 양의 물이 방출되는 현상인 '빙하호 붕괴'가 일어난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 때문에 앞으로 이런 홍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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