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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청소년 SNS 중독' 소송 합의…23조 원 지급

<앵커>

세계 최대 SNS 기업인 메타가 미국에서 청소년들의 SNS 중독을 유도했단 이유로 23조 원의 합의금을 지급하게 됐습니다. 또 청소년들의 SNS 이용을 하루 2시간으로 제한하는 강도 높은 대책도 내놨습니다.

뉴욕에서 김현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미국의 47개 주 정부 등은 지난 2023년, 청소년들이 SNS에 중독되도록 알고리즘을 설계하고도 그 위험성을 알리지 않았다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현지시간 26일, 메타는 소송 3년 만에 최대 167억 달러, 우리 돈 약 23조 1천억 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SNS 영향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기에 이른 자녀의 부모들이 그동안 문제 제기에 앞장서 왔습니다.

[빅토리아 힌크스/피해자 어머니 : 제 딸의 짧았던 16년 삶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비로소 오늘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번 합의에는 강화된 청소년 보호 조치도 포함됐습니다.

앞으로 청소년들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하루 2시간까지만 이용할 수 있고 이렇게 밤늦은 시간에는 아예 SNS 접속이 차단됩니다.

청소년 계정에는 인공지능이 콘텐츠를 계속 추천하는 기능을 쓰지 않고 또 게시물에 달린 '좋아요' 같은 반응도 볼 수 없도록 했습니다.

이와 함께 성형이나 화장한 것처럼 보이는 사진 필터 사용도 차단해서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들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롭 본타/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 이번 합의는 엄청난 성과이자 역사적 전환점입니다. 우리 아이들 정신건강을 지키는 데 있어서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메타 측은 청소년 보호에 유튜브와 틱톡 등 다른 업체도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국에서 시행될 이번 합의안은 우리나라에 적용되고 있는 메타의 청소년 보호책보다 강력한데, 이번 합의가 다른 나라 정책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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