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6일) 제주에는 숨진 장 모 씨의 빈소가 차려졌습니다. 유족들은 실종 신고 106일 만에야 가족 품으로 돌아온 장 씨를 회상하면서 실종 신고를 허위로 종결한 경찰의 행동은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조민기 기자가 유족을 만났습니다.
<기자>
빈소 앞에 근조화환이 들어서고, 영정 사진 아래에는 국화꽃이 줄지어 놓여 있습니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지 104일 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장 모 씨의 빈소가 어제 제주 시내 한 병원에 마련됐습니다.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지키고 있는 유족들은 "장 씨는 다른 사람에게 베풀기 좋아하면서도 도움은 잘 요청하지 않는 착한 심성을 가졌다"고 회상했습니다.
[장 씨 유족 : 그만큼 더 표현을 안 하려고 또 내색을 안 하려고 하다가 이제 저희 가족들도 모르게 이런 일이 발생된 것 같아요.]
장 씨의 죽음이 더 이상 회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힌 유족들은 가족들의 실종 신고를 자체 허위 종결한 혐의를 받는 제주서부경찰서 부 모 경장은 용서할 수 없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장 씨 유족 : 왜, 왜, 왜 그랬는지가 제일 궁금해요. 대체 왜? 왜라는 말밖에는 안 나오는 것 같아요. 본인의 실적이랑도 관계가 없는데 이거를 왜 이렇게까지….]
부 경장 개인의 일탈을 넘어 수사관 한 사람에 의해 실종 사건이 암장될 수 있는 경찰 시스템에 대해서도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장 씨 유족 : 실종(수사)팀에 대해서는 정말로 제가 너무 불신하게 된 것 같아요. 어느 중소기업이나 아니면 진짜 작은 그런 가게만도 못한 시스템이지 않나.]
지난 100여 일 동안 방치돼 있었던 장 씨의 주검 앞에서, 유족들은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돼선 안 된다며, 총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장 씨 유족 : 이제 뭐 이중 결재를 하니 그러는데, 지금 이왕 이렇게 된 거 쫙 다시 한번 보고 그냥 제대로 좀 그냥 아예 제대로 해 놨으면 좋겠어요.]
장 씨의 발인식은 내일 오전 엄수됩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김윤성)
106일 만에 가족 품으로…"구멍가게만도 못한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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