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앞서 보셨듯이 이번 대홍수는 비가 전혀 오지 않은 상황에서 기습적으로 터졌고 그 파괴력은 폭우에 따른 홍수보다 훨씬 컸습니다.
이런 빙하 대홍수가 어떻게 발생한 건지, 또 추가 위험성은 어느 정도인지, 서동균 기자가 자세히 전하겠습니다.
<기자>
히말라야와 같은 고산 지대의 얼음은 녹는 눈보다 쌓이는 눈이 더 많을 때 형성됩니다.
그런데 최근 30년 동안 네팔의 기온이 지역에 따라 해마다 0.02도에서 0.16도씩 빠르게 올랐습니다.
당연히 빙하의 면적은 줄어들었습니다.
매년 1~5제곱 킬로 미터씩 사라졌습니다.
빙하가 붕괴되면 크게 두 갈래로 홍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선 거대한 빙하가 떨어져 나올 때 함께 쓸려 내려온 얼음과 암석들이 하천을 가로막아 자연적인 댐이 생기는 경우입니다.
물이 차오르다 보면 이 댐이 갑자기 무너질 수 있는데 홍수로 이어질 수 있는 거죠.
이번 네팔 대홍수도 이렇게 발생했다는 쪽에 무게가 실립니다.
다른 가능성도 있습니다.
빙하에서 녹은 물이 고여서 생긴 호수를 '빙하호'라고 부르는데, 이 '빙하호'가 외부 충격을 받아 붕괴하면 돌발적인 홍수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히말라야에서는 이런 식으로 1900년 이후 189건의 홍수가 발생해 6천600여 명이 숨졌습니다.
위험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30년간 히말라야 빙하호의 면적은 해마다 0.83%씩 증가했고 개수는 2천여 개에 달합니다.
중국과 네팔 접경 지역의 빙하호 약 550개를 분석했더니 26%가 붕괴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빙하 붕괴는 더 빠른 빙하 붕괴를 낳을 수 있습니다.
[김백민/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 (온난화로) 눈이 녹기 때문에 흰색으로 햇빛을 반사하던 효과가 줄어들면서 온난화를 훨씬 더 2배 3배 가속화 하는 일들이.]
이번 대홍수의 원인을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단정 짓기는 이르지만 기후변화로 잠재적 홍수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박천웅·박태영)
마른하늘에 '대홍수'…'빙하 붕괴' 공포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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