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키스탄 공공병원 산부인과 병동서 불…신생아 14명 사망

파키스탄 공공병원 산부인과 병동서 불…신생아 14명 사망
▲ 슬픔에 잠긴 신생아 아버지

파키스탄 공공병원에서 에어컨 시스템 결함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신생아 14명이 숨졌습니다.

26일(현지시간) AP 통신과 파키스탄 매체 지오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5분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있는 공공병원인 파키스탄 의과학연구소(PIMS)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산부인과 병동에 있던 신생아 15명 가운데 14명이 숨졌으며 1명만 의료진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이날 산부인과 병동 3층에서 불이 나자 소방차 6대와 구급차 4대가 투입돼 진화했습니다.

자녀를 잃은 유가족들은 병원 입구 인근에 설치된 경찰 통제선 앞에서 통곡했습니다.

이날 화재로 자녀를 잃은 자웨리아는 AFP 통신에 불이 났을 때 신생아 중환자실 문이 잠겨 있었다며 "의사들은 왜 아이들을 그곳에 남겨뒀느냐"고 되물었습니다.

목격자인 압둘 가푸르는 불이 난 뒤 환자들을 구하기 위해 병원 안으로 들어갔지만, 산부인과 병동까지는 접근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병원 건물) 안에는 짙은 검은 연기가 자욱했고 환자들도 갇혀 있었다"며 "(불이 나고) 거의 2시간가량 지나서 구조대가 도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병원 경비원들이) 사람들을 밖으로 나가게 하지 않았다"며 "사람들이 (직접) 문을 부쉈다"고 떠올렸습니다.

그을음이 묻은 손으로 생후 열흘 된 아기를 품에 안은 샤구프타 파르빈은 "검은 연기가 자욱했고 비명도 들렸다"며 "우리는 목숨을 걸고 달렸고, 아이는 무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구조 당국 소속 소식통은 지오뉴스에 신생아실 내부에서 에어컨 시스템이 폭발하면서 불이 났다고 전했습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즉각적인 조사를 관계 기관에 지시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