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혁신당 대표인 이준석 의원이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표직 사퇴를 발표하고 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6·3 지방선거 패배 등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이후 석 달 남짓, 당의 자강과 쇄신을 위한 고민과 제안을 해왔으나 당 안에서 충분한 호응을 얻지 못했다"며 "오늘 개혁신당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누구의 탓도 아니다.
설득해내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대표인 저에게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의 사퇴로 개혁신당은 당분간 천하람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체제로 운영될 전망입니다.
올해 6·3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은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등을 비롯해 다수의 후보를 냈지만, 기초의원 1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정이한 후보가 피습 자작극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 정치적 입지가 좁아진 상태였습니다.
이 대표는 선거 이후 추진한 쇄신 작업이 당내 공감대를 얻지 못하자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는 회견에서 "우리 앞에는 미룰 수 없는 정치 일정이 놓여 있다.
정치의 시간은 누구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방향에 대한 합의 없이 그 일정을 맞을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제가 오히려 당내 다른 구성원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가로막고 있었다면 그 자리를 비우는 것이 제가 당을 위해 선택해야 할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한 사람의 당원으로, 동탄2신도시의 국회의원으로 제자리에서 할 일을 하겠다"며 "뒤이어 당을 이끌어 갈 분들께는 더 큰 힘을 실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의 사퇴와 함께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김정철·김성열 최고위원도 동반 사퇴의 뜻을 밝혔습니다.
개혁신당은 이 대표의 회견 뒤 알림을 통해 "지도부는 지방선거 패배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며 "천하람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실시 등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개혁신당 당헌·당규에는 별도의 비상대책위원회 규정이 없습니다.
대표 사퇴 등에 따른 궐위 때에는 잔여 임기에 따라 전당대회 득표순으로 직을 승계하거나 60일 이내에 임시전당대회를 개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당 내부에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기인 당 사무총장은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당의 진로와 방향에 대해 약간의 이견이 있었긴 한데 그게 갈등 정도까지는 아니었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다들 의욕이 없었던지라 당 대표가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장은 정이한 후보 사태로 당내 책임론이 불거진 게 아니냐는 해석에는 "정이한 사태 때문에 갈등이 있지는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당사자가) 구속기소 되고 당도 연관이 없었지만, 그래도 반성하고 있다는 (차원에서) 수습 국면으로 간다고 판단이 됐을 때 사퇴해야 한다는 판단이 당 대표 개인으로서 있었던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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