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미란 씨 사건을 '허위 종결'했던 담당 경찰관이 신고자에게는 '연락이 닿았다'고 거짓말한 뒤, 정작 내부 시스템에는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적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허위 기재'로 장 씨 사건은 종결됐고, 수색도 멈췄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을 담당한 제주 서부경찰서장 등 지휘 라인 4명 전원을 대기발령하고,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첫 소식, 유수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장미란 씨에 대한 실종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것은 지난 5월 15일 저녁 6시 43분.
장 씨 실종 사건을 담당한 제주서부경찰서 부 모 경장은 2시간 33분 만인 밤 9시 16분 사건을 종결 처리합니다.
그 결과 경찰 수색은 2시간 반 만에 종료됐습니다.
[장미란 씨 가족 (지난 19일) : 경찰이 위치 추적을 해보고 나서 이야기를 한 게 '실종자가 통화를 원하지 않는다', '찾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신고자인 장 씨 연인에게 거짓 설명을 한 뒤 부 경장은 경찰 내부 시스템에 '장 씨가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의 '실종자 프로파일링 시스템' 상 사건 종결 사유는 크게 3가지로 사망, 소재 발견, 자진 귀가로 나뉘는데 '사망' 그중에서도 '교통사고 사망'으로 분류한 겁니다.
담당 경찰관이 해당 시스템에 실종자가 '사망'한 것으로 입력하면 사건은 종결되고 이후 관리 대상에서도 제외됩니다.
경찰은 부 경장이 '사망'으로 입력하면 시스템상 사건이 종결된다는 점을 악용해 '교통사고 사망'이라는 가짜 이유를 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 경장은 또 지난달 접수된 60대 남성 실종 사건에서도 '남성의 소재를 발견했다'고 허위 기재한 뒤 마찬가지로 사건을 종결했습니다.
경찰청은 전·현직 제주 서부경찰서장과 형사과장, 실종팀장 등 부 경장의 실종사건 허위 종결과 관련한 지휘라인 4명을 모두 대기발령 조치했고, 이들에 대한 대대적인 감찰을 통해 이번 사건 처리 과정의 전모를 규명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영상편집 : 박지인)
2시간 반 만에 "교통사고 사망" 거짓 기재…지휘계통 감찰 착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