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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미국, 어조 바꿔야…강압은 절차 복잡하게 만들 뿐"

이란 대통령 "미국, 어조 바꿔야…강압은 절차 복잡하게 만들 뿐"
▲ 24일 테헤란에서 회동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오른쪽)과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국방군 총사령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의 종전을 중재하는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국방군 총사령관을 만나 미국이 이란을 대할 때 어조와 접근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 대통령실은 성명에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현지시간 24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무니르 총사령관과 회동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미국의 강압과 위력 행사에 대한 의존은 집행 절차를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며 "(이란의) 정당한 권리와 국제 규범에 기반해" 미국이 이란에 대한 의무를 준수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아울러 파키스탄의 종전 중재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지속적인 의지와 공동 협력"을 통해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명시된 목표가 달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파키스탄 군 당국이 이날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무니르 총사령관과 이란 지도부의 회담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조치를 비롯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문제와 분쟁 종결에 중점을 두고 논의했습니다.

무니르 총사령관과 함께 테헤란을 찾은 모신 나크비 파키스탄 내무부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양국 지도부의) 회담이 매우 긍정적 분위기로 마무리됐으며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논의가 이란과 미국의 갈등, 중동 긴장 상황과 향후 방향, 이슬라마바드 MOU를 복원하기 위해 양측이 해야 할 조치들에 초점을 맞췄다"며 "이를 통해 갈등이 포괄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무니르 총사령관도 파키스탄이 조력자로서 역할을 계속하겠다면서 이란과의 협력 확대에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파키스탄의 실세로 평가받는 그는 지난 6월 종전 MOU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했습니다.

또 그는 페제시키안 대통령과의 회동에 앞서 이란 측 협상단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도 만났습니다.

무니르 총사령관과 나크비 장관의 이번 테헤란 방문은 미국이 이란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킨다는 이른바 '경제적 D-데이' 제재 발표와 맞물리게 이뤄져 이목이 쏠립니다.

전날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 특정 물품을 거래하는 다른 국가에 2차 제재를 하는 등 새로운 대이란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그간 미국의 고강도 군사 공격을 버텨온 이란은 미국의 경제 제재를 이겨낼 "2년 경제 계획을 수립했다"며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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