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은행
일본은행(BOJ)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이르면 내년 1월에도 추가로 올릴 것으로 아다치 세이지 전 일본은행 심의위원이 24일 전망했습니다.
이날 도쿄 시장에선 트레이더들이 9월 18일 예정된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80%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에 참석하는 정책위원이었던 아다치 전 심의위원은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일본은행은 사실상 궁지에 몰려있다.
시장은 금리 인상을 거의 다 반영해 놓았다"며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엔화가 다시 급격하게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엔화는 달러당 159.20엔 안팎에서 거래돼 심리적 저항선인 160엔에 근접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미일 공조 개입에 이어 정책 조치가 필요하다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금리 인상을 압박해 왔습니다.
아다치 전 심의위원은 베선트 장관의 이런 발언이 경기 부양을 중시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가 금리 인상에 반대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면서 우에다 총재에게 "좋은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베선트 장관이 다음 차례는 일본은행이라는 점을 반복해서 시사해왔다"며 "그런 상황에서 정부가 일본은행에 '그만두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강력하다며 일본은행이 9월 인상 이후에도 내년 1월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내 느낌으로는 일본은행이 내년 1월에 다시 움직일 것"이라며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착점으로 여겨졌던 1.25∼1.5%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적정 금리 수준을 산출하는 '테일러 준칙'을 단순 적용하면 금리가 2.75% 안팎까지 오를 필요가 있을 수 있다며 정책금리가 내년 말까지 2% 또는 그보다 다소 높은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부진한 소비 지출을 핵심 위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이달 초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4∼6월 개인소비는 규제 변경을 앞둔 에어컨 수요 선제 반영 등 일회성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습니다.
그는 "소비 지출에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의 여파로 소비가 계속 부진할 경우 일본은행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계속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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