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한 지역에서 신선도를 유지하겠다며 배추를 1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에 적셔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리나라는 매년 30만 톤의 중국산 김치와 배추를 수입하고 있는데, 이 배추가 한국에 들어왔는지는 아직 확인중입니다.
베이징에서 한상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캉바오현 배추 재배지.
수확한 배추를 트럭에 싣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트럭에 싣기 전, 배추 밑동을 하나하나 정체불명의 액체에 담갔다 뺍니다.
이 액체, 1군 발암 물질인 포름알데히드입니다.
배추의 신선도를 유지하겠다며 생체 조직 보관에도 쓰는 소독·방부제인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것입니다.
이런 배추는 재배지에서 1천 km 떨어진 장쑤성 등 중국 곳곳에 유통된 것으로 보입니다.
[위례치거/포름알데히드 배추 적발 블로거 : (이 배추들은 어디까지 배송하시나요?) 장쑤성이요. (이거 배송은 장쑤성 옌청인가요? 아니면 창저우인가요?) 쑤첸으로 가요.]
논란이 커지자 중국 정부는 해당 재배지의 배추 유통 경로와 물량 파악에 나섰습니다.
전국 배추의 포름알데히드 오염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2012년과 2015년에도 150만 톤이 넘는 배추를 포름알데히드에 절여 유통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중국 소비자들은 포름알데히드 배추가 어디까지 얼마나 유통됐는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한해 30만 톤 넘는 중국산 김치와 배추를 수입하는 한국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중국산 배추 수입은 2만 톤이고, 김치는 31만 톤에 달합니다.
또 올 들어 7월까지 수입한 중국산 김치는 같은 기간 역대 최대인 19만 4천 톤이 넘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통관 단계에서 중국산 배추의 포름알데히드 검사 횟수를 늘렸습니다.
또 문제의 배추가 한국에도 들어왔는지 주중대사관 등을 통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완제품인 김치의 경우, 김치 공장 소재지는 신고되지만 재료인 배추가 중국 어느 지역에서 왔는지는 알기 어려워 보다 철저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용화, 디자인 : 이가진·임찬혁, 영상출처 : 중국 위례치거 더우인)
'발암물질' 적신 배추에 중국 '발칵'…한국 유통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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