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오른쪽)
싱가포르가 지난해 역대 최저로 떨어진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각종 육아 지원책을 내놓았습니다.
현지시간 24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전날 61주년 국경절 기념 연설에서 "오늘날 전 세계 모든 가정이 점점 더 큰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며 "가족 지원 방식에 근본적 변화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웡 총리는 싱가포르 국적 신생아에게는 '출생 선물'로 지급하는 1만 싱가포르달러, 우리 돈 약 1천만 원을 시작으로 17살이 될 때까지 총 약 7천600만 원을 직접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급 육아휴가를 대폭 확대하고, 보조금을 받는 종일 보육시설의 월 이용료도 약 16만 원으로 낮추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따라 맞벌이 부부는 자녀가 1명일 경우 부부 각각 8일, 2명이면 10일, 3명 이상이면 12일의 유급 휴가를 별도로 받습니다.
웡 총리는 또 현재 총 7개월 15일인 유급 육아휴직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고용주들에게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 당분간은 현 제도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공공 주택 입주 신청을 받을 때도 자녀가 있거나 출산 예정인 부부에게 우선권을 줄 예정입니다.
웡 총리는 "우리는 성장하는 가정이 더 빨리 집을 마련할 수 있게 돕고자 한다"며 자녀가 많은 가정을 위한 주택 지원 방안을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싱가포르의 합계출산율은 0.8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올해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20%가량을 차지해 '초고령 사회'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말합니다.
싱가포르 정부는 결혼과 육아 정책을 검토하는 실무그룹을 구성했고, 2026∼2027 회계연도에 관련 사업비로 약 7조 6천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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