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쟁 상황에서 선거는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전시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는 국내 요구를 일축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지시간 23일 기자 간담회에서 "당장 선거를 치른다면 우르라니아를 분열시킬 쓰나미가 된다"며, "나라를 파괴하고 싶다면 전시 선거를 치르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지난 18일, 우크라이나 전 국방장관인 미하일 페도로우는 "민주주의가 러시아에 인질로 잡혀선 안 된다"며 "장기전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가 완전한 민주적 절차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합법적이고 안전하며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전시 선거를 공개 요구했습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무인항공기(UAV·드론)를 앞세운 전쟁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다가 지난달 돌연 해임된 인물로,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여론의 거센 역풍이 일었던 바 있습니다.
지난 2019년 5월 취임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024년 5월, 5년의 임기가 끝났지만,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내려진 계엄령을 근거로 선거를 건너뛴 채 계속 재임 중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자신에게 반기를 든 페도로우 장관을 겨눠 "그는 스스로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거나 누군가에게 떠밀리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또 페도로우 장관 경질 직후 이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상황에 대해서는 군인에 대한 "무례한" 태도라고 지적하며 "언제부터 마케팅이 목숨을 바치는 사람들보다 더 중요해졌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회와 군인이 분열돼서는 안 된다"며 "이런 위험한 전개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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