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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쪼갠다…'AI'는 톡·광고, 'X'는 미래 투자

카카오 쪼갠다…'AI'는 톡·광고, 'X'는 미래 투자
▲ 지난 6월 29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의 모습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는 지배구조를 전면 재편합니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광고·커머스를 연결하는 'AI 코어 컴퍼니'로, 카카오X는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핵심 계열사를 아우르는 '미래가치 투자회사'로 각각 출범합니다.

양사는 2030년까지 카카오AI 매출 6조 원 이상, 카카오X 매출 10조 원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두나무 매각 차익을 활용한 자사주 3천억 원 매입·소각 계획도 함께 내놨습니다.

카카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AI(신설법인)와 카카오X(존속법인)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습니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로, 기존 주주는 분할비율에 따라 두 회사 주식을 모두 배정받습니다.

회사는 오는 12월 17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분할을 완료하고, 같은 달 27일 카카오AI 재상장 및 카카오X 변경상장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카카오AI 대표에는 정신아 현 카카오 대표이사가, 카카오X 대표에는 김도영 카카오인베스트먼트 대표 겸 CA협의체 그룹투자전략실장이 각각 내정됐습니다.

카카오AI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광고·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AI 코어 컴퍼니'를 지향합니다.

약 5천만 이용자 각자의 의도와 맥락을 가장 잘 이해하는 '에이전틱 AI 인터페이스'로 카카오톡을 진화시킨다는 구상입니다.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메시지로 전달하면, 개인화된 AI 에이전트가 탐색부터 추천·구매·결제까지 원하는 결과를 완성하는 방식입니다.

디케이테크인, 케이앤웍스 등 운영자회사는 카카오AI 산하에 포함됩니다.

카카오AI는 2030년까지 AI 일간 활성 이용자 2천만 명 이상을 확보하고 플랫폼 체류시간을 50% 이상 늘릴 계획입니다.

AI 광고·에이전틱 커머스·구독 등 새 수익모델을 확대해 연평균 20% 수준의 매출 성장을 이끌고, 2030년 매출 6조 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AI 매출은 2028년 전체 매출의 두 자릿수 비중으로 키우고, 2030년에는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존속법인 카카오X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 등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핵심 계열사를 산하에 두는 '미래가치 투자회사'로 출범합니다.

특히 카카오 본연의 혁신 DNA를 다시 깨워 제2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와 같은 신규 성장축을 발굴·육성하는 역할을 도맡습니다.

보유 자산 유동화로 마련한 약 2조 3천억 원과 자회사 보유 투자재원 약 4조 1천억 원을 활용해 신규 사업 발굴과 혁신기업 투자에 나설 계획입니다.

현재 가상자산, 피지컬 AI, 글로벌 팬덤 등이 주요 검토 영역입니다.

카카오X는 2030년까지 주요 사업 매출의 연평균 성장률 13.3%를 달성하고, 매출 10조 원 이상 규모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카카오AI는 별도 조정 잉여현금흐름(FCF)의 20~35%를, 카카오X는 자회사 배당금과 투자차익의 각 3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합니다.

두나무 매각 차익을 활용한 자사주 3천억 원 매입·소각 계획도 함께 내놨습니다.

올해 8월 국내외 증권사 부분합산가치평가(SOTP) 컨센서스 평균 기준 카카오그룹의 잠재가치는 34조 2천억 원으로, 최근 3개월 평균 시가총액 16조 8천억 원 대비 약 17조 4천억 원 높다는 게 카카오 측 설명입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번 분할은 카카오가 AI 시대에 맞는 속도와 책임의 구조로 전환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카카오AI와 카카오X가 각자의 사업 특성에 맞는 전략과 자본배분 원칙을 세우고, 더 빠르게 실행하며, 그 성과를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AI 시대는 차원이 다른 민첩함을 요구하는 만큼, 카카오AI와 카카오X 두 개의 엔진으로 성장 구조를 재설계하여 그 성과가 주주와 이용자, 크루 모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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