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독일 최악의 반유대주의 테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1970년 홀로코스트 생존자 방화살해 사건의 범인이 네오나치로 밝혀졌습니다.
주간지 슈피겔 등에 따르면 독일 뮌헨검찰청은 20일(현지시간) 이 사건 범인을 극우 성향 베른트 V(당시 25세·이하 베른트)로 특정하고 재수사를 종결했습니다.
그는 2020년 사망해 기소가 불가능합니다.
화재는 1970년 2월 13일 오후 9시쯤 뮌헨의 유대인 공동체 건물에서 발생했습니다.
당시 건물에는 약 50명이 있었습니다.
건물 안 요양원에 거주하던 59∼71세 홀로코스트 생존자 7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당국은 극좌 무정부주의 단체와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 등을 의심하고 당시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0만 마르크의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베른트도 용의선상에 올라 1972년 피의자 조사를 받았으나 증거가 부족해 수사가 중단됐습니다.
수사는 지난해 4월 결정적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재개됐습니다.
제보자는 방화범과 함께 도둑질을 하고 다니던 친척에게서 범행 당일 행적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베른트는 유대인 공동체 건물 인근에 있는 보석가게를 털려다가 실패하자 "유대인들이 모든 걸 가지고 있다. 그들을 불태워버리겠다"고 말했고 15분 뒤 불이 났습니다.
검찰은 추가 진술과 법의학 증거 등을 종합해 "재수사 결과는 용의자의 범행을 명백하게 뒷받침한다"고 밝혔습니다.
베른트는 광적 반유대주의자이자 히틀러 숭배자였다고 슈피겔은 전했습니다.
그는 히틀러 연설을 기록한 레코드판을 갖고 있었습니다.
절도사건 재판에서 나치 친위대였던 삼촌에게서 '총통에 대한 사랑'을 배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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