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세제 개편과 공급 확대 등 부동산 대책을 잇달아 내놓은 가운데,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가격대별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중저가 아파트는 신고가를 이어가는 반면, 고가 주택이 많은 강남권은 하락하면서 거래도 뜸한 모습입니다.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 11일 전용면적 59㎡가 15억 9천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고 대출 규제를 덜 받는 중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겁니다.
[서울 성북구 공인중개사 : 집을 보러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신혼부부 아니면 30대 친구들이 많고요. 일단 너무 고가는 살 수가 없으니까. 외부 지역에서 오시는 분들이 많이 신고가 찍으면서 매수를 계속 이어 나가고 있는….]
성북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 0.45%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중랑구와 서대문구, 강북구 역시 0.4%대 오르는 등 중저가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서울 전체 아파트값도 0.22%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권은 매수 문의가 크게 줄면서 거래 자체가 쉽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서초구 아파트값은 0.09% 하락해 낙폭을 키웠고 강남구도 0.05% 떨어졌는데, 세제개편안에 따른 고가 주택의 세 부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태일/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 거래 자체가 잘 안되는데 그래도 팔아야 될 사람은 팔아야 되지 않습니까? 이게 시간이 정해져 있고 그 시기를 놓치면 더 세금이 증가하기 때문에 팔려면 (가격을) 낮춰야죠.]
[양지영/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 : 전월세 시장이 불안하기 때문에 전세 수요가 매매 수요로 전환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좀 저렴한 외곽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이 됐고, 강남권 같은 경우에는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세금 부담이 커진 만큼 가격이 하락을….]
8·13 공급 대책이 발표됐지만, 실제 주택이 공급돼 입주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
당분간 전월세 불안에 따른 중저가 수요와 고가 주택을 겨냥한 세제개편안 여파가 맞물리면서 가격대별 흐름이 뚜렷하게 갈릴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정한욱)
공급 대책에도 '상승세'…'비강남'에 수요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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