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산 승용차의 누적 수입량이 7년 만에 25만 대를 넘어서는 등 돌풍이 거셉니다.
국산차 업계에선 노동조합의 파업 압박 등으로 인한 생산 차질로 중국산 차량에 내수 시장을 빠르게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국내에 수입된 중국산 승용차는 총 25만 2천여 대로 집계됐습니다.
중국산 차량은 2020년엔 1900여 대가 수입돼 점유율 0.1%에 불과했지만,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 테슬라 모델 Y가 수입되기 시작한 2023년을 기점으로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당시 1만 7천여 대가 수입되면서 처음으로 점유율이 1%대에 진입했고, 이후 볼보와 폴스타 등 지리자동차그룹 산하 브랜드의 중국산 모델 판매와 BYD의 한국 직접 판매가 더해지며 수입 규모는 2024년 5만 천여 대로, 점유율 3.6%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엔 8만 4천여 대가 수입돼 점유율 5%도 넘어섰습니다.
올해는 불과 7개월 만에 8만 8천여 대를 넘어 이미 지난해 연간 수입 실적을 뛰어넘었고, 차량 점유율도 9.9%를 기록해 1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내수 시장에서 중국산 차량의 입지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계는 노조의 투쟁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19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는데, 21일에는 금속노조의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상경 투쟁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임금 단체 협상을 진행 중인 기아 노조 역시 특근을 거부하며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지난해 국내 자동차 생산의 80% 이상을 책임진 현대차와 기아의 생산 라인에 제동이 걸리면서 중국산 차량의 내수 시장 잠식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 김태원, 영상편집 : 장유진,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자막뉴스] 7년 전엔 '0.1%'였는데…이젠 10대 중 1대가 '중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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