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는 나탈리 하프라는 백악관의 30대 여성 참모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백악관 출입기자들 몰래 공군기로 갈아탔던 그때 이 참모도 동행했는데, 막후 실세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16일, 선거 유세에 나선 미국 민주당 소속 존 오소프 상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며 한 백악관 참모를 거론합니다.
[존 오소프/민주당 상원의원 (16일) : 트럼프는 일을 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방어 능력이 없어 보이는 날아다니는 궁전을 타고 나탈리와 함께 여행하고 싶어할 뿐입니다.]
오소프 의원이 언급한 나탈리 하프는 친트럼프 방송 앵커 출신의 35살 백악관 보좌관입니다.
하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서명한 미승인 치료제 허용법 덕분에 자신이 암 치료를 받았다고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나탈리 하프/2020년 트럼프 지지 연설 :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아니었다면 저는 오늘 이 자리에 살아있지 못했을 것이니까요.]
하프는 트럼프가 읽을 기사를 인쇄해 전달하고, 트럼프의 SNS 메시지 작성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트럼프가 이란의 테러 위협을 이유로 전용기에서 몰래 빠져나와 공군기로 탈출할 때도 함께 했습니다.
특히 최근 래빗 백악관 대변인의 사퇴에도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막후 실세론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평소 그를 '스위티'라고 부르며 딸처럼 아낀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는 CNN 기자가 나탈리 하프 관련 질문을 한 뒤 한미 연합훈련 축소에 관해 추가 질문을 하자, 발끈해서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17일) : 가짜 뉴스! 당신은 가짜 뉴스입니다. 당신은 시끄럽고 소란스러운 사람입니다. 가짜 뉴스, 조용히 하세요. 조용히 하세요!]
뒤틀렸던 심기가 폭발한 것입니다.
백악관은 이후 공식 SNS를 통해 나탈리 하프에 대한 질문이 역겹고 비인간적이었다고 비난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백악관의 이런 맹렬한 반응은 트럼프가 나탈리를 보호하기 위해 얼마나 적극적인지 보여준다고 꼬집었습니다.
미 정가 뒤흔든 트럼프 '그림자 참모'…나탈리 누구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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