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일본 대표단이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일본이 다음달 19일 개막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선수들의 악플 피해를 막기 위해 상시적인 즉각 대응 체제를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오늘(19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올림픽위원회는 아시안게임에서 자국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회 기간 나고야에 담당 스태프, 변호사가 상주해 인터넷·소셜미디어상의 중상·비방에 대응합니다.
나고야 시내에 사무소를 설치해 도쿄의 지원팀과 함께 SNS를 모니터링해 문제가 있는 글을 발견하면 법적 대응을 하고 SNS 사업자에게 해당 글을 삭제할 것을 요구합니다.
대회가 열리는 곳에 대응 거점을 두는 것은 지난 2월 열린 밀라노 동계올림픽 때와 같은 방식입니다.
일본올림픽위원회는 당시에도 이탈리아와 일본 2곳에 거점을 두고 악플에 대응했습니다.
당시 올림픽에서는 35만5천975건의 비방 우려 글을 발견해 1천913건에 대해 SNS 사업자에 삭제 요청을 했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현지의 대응팀은 문제 글을 발견하면 즉시 선수단, 경기단체, 피해 선수와 협의해 대책을 논의합니다.
악플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찾는데, AI가 위협도를 분류하면 담당 스태프가 이를 다시 보고 오류가 없는지 검토합니다.
일본올림픽위원회는 이와 함께 각 선수가 악플 관련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SNS 라인(LINE)을 활용한 개별 상담창구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스포츠 선수에 대한 온라인·SNS 악플 문제는 모바일을 통해 스포츠 뉴스를 보는 추세가 확산하면서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훈련 도중 다쳐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기권한 한 일본 스키 선수는 '다음에는 출전하지 말라'는 식의 악플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일본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판정 시비가 일거나 충돌로 응원하는 선수가 탈락할 경우 해당 선수의 SNS에 악플이 폭주하기도 했습니다.
JOC가 밀라노 동계올림픽 기간 모니터링한 SNS 글의 1.2%가량은 중상·모략이 의심되는 글이었을 정도로 댓글로 선수들을 공격하는 것은 흔한 일이 됐습니다.
미사카 히로유키 일본 패럴림픽 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읽고 리액션(반응)하는 환경이 돼 버렸다"면서 "말 한마디로 선수 자신은 모든 것이 부정당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된다"며 과도한 악플을 멈춰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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