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우크라이나의 드론전을 성공적으로 이끌다 돌연 해임된 미하일로 페도로우 전 국방장관이 전시 선거 실시를 공개 요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전시 계엄령을 이유로 2024년 대선을 건너뛴 상태인데, 사실상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현지시간 18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민주주의가 러시아에 인질로 잡혀선 안 된다"며 "장기전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가 완전한 민주적 절차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합법적이고 안전하며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구조적인 통치 위기에 놓여 있다"며 "기존 시스템은 너무 자주 자기들만의 규칙에 따라 움직이고, 스스로를 보호하려 하고, 변화를 두려워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주요 정치인이 공개적으로 선거 실시를 요구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2019년 5월 취임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4년 5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전시 계엄령을 이유로 대선을 치르지 않고 계속 재임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인 전직 비서실장이 부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는 등 혼란도 잇따랐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페도로우 전 장관을 임명 6개월 만에 돌연 해임했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기도 했습니다.
35세의 페도로우 전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드론을 앞세워 러시아와의 전쟁 판도를 바꾸는 데 기여한 일등 공신으로 꼽힙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 사이에서 인기도 상당해 그는 최근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정계의 다크호스로도 떠올랐습니다.
지난달 28일∼이달 2일 우크라이나 사회연구센터가 2천 명을 대상으로 주요 인물에 대한 평가를 조사한 결과, 페도로우 전 장관은 정치인 신뢰도 2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같은 조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적 라이벌인 발레리 잘루즈니 주영국 대사가 신뢰도 1위를 차지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6위에 그쳤습니다.
조만간 대선이 치러질 것을 가정한 여론조사에서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지도가 17.8%였고, 잘루즈니 대사가 17.1%, 페도로우 전 장관이 10.5%로 뒤를 이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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