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과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에선 대형 산불까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스와 스페인에선 3명이 숨졌고, 벨기에에서 시작된 산불도 크게 번지면서 국경을 넘어 독일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곽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숲을 집어삼킨 붉은 화염이 주거 지역까지 들이닥쳤습니다.
주택도, 차량도, 가로등도 순식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그리스 아테네 인근 살라미나섬에서 강풍을 탄 대형 산불이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마리아 파파엘레프테리우/그리스 살라미나섬 주민 : 방화선도 없고, 명확한 대피 경로도 없어요. 예방조치도 없었습니다.]
남부 해안에선 부부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발견됐고, 해변에 갇혔던 피서객과 주민 570여 명은 해안경비대 구조선에 탑승해 바다로 긴급 대피해야 했습니다.
스페인 북동부 아라곤주에선 산불 진화 작업을 돕던 군인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해당 지역에는 1천 년 역사의 수도원으로 향하는 불길을 막기 위해 프랑스 지원군도 긴급 투입됐습니다.
지난 14일 벨기에 동부에서 시작된 산불은 며칠째 번지며 독일 국경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피해 면적만 축구장 4천200개 규모, 관측 이래 벨기에 최대 피해입니다.
벨기에와 독일, 룩셈부르크 군경·소방대원 250여 명이 밤샘 진화에 나섰고, 소식을 들은 인근 국가 농민들까지 달려와 힘을 보탰습니다.
[루이스 클레멘스/독일 농민 : 독일에서 차로 한 시간 반을 달려왔습니다. 지금 차에 물을 채워서 숲으로 갈 겁니다.]
벨기에와 인접한 독일 몬샤우 당국은 주민 대피 권고를 내렸습니다.
올여름 폭염과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유럽에선, 뜨거운 공기를 가두는 '열돔' 현상이 길어지면서 곳곳에서 산불 위험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부부인 듯" 시신 2구도 발견…국경 넘어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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