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농촌의 하계캠프 참가자들
최근 중국 학부모들 사이에서 돈을 들여 자녀를 일부러 고생시키는 이른바 '농촌 여름 캠프'가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중국 봉면신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 캠프는 외딴 시골 농가에 머물며 스마트폰과 인터넷 사용을 전면 차단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참가 어린이들은 매일 일찍 일어나 장작을 패거나 가축에게 먹이를 주고, 밭에서 감자를 캐는 등의 노동을 직접 해야 합니다.
자신이 일한 대가로 점수를 받아 생필품으로 교환하는 방식인데, 할당량을 채우지 못해 점수가 모자라면 삶은 감자로만 끼니를 때워야 할 정도로 엄격하게 운영됩니다.
중국 남부 쓰촨과 윈난, 구이저우 등 농촌에서 열흘가량 진행되는 이 캠프의 참가비는 우리 돈으로 최고 2백만 원(약 1만 위안)에 달하지만, 자녀의 나쁜 생활 습관을 고치려는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캠프 주관 업체들은 "아이들은 고생을 체험하며 돈을 버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감사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다"고 홍보하지만, 실제 효과를 두고는 부모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는 "핸드폰에만 빠져 지내던 아이가 캠프 참가 후 완전히 달라졌다"며 극찬하는 후기를 전하기도 했지만, "늦잠과 편식 등의 습관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현지 교육 전문가들은 "단기간의 강제적인 노동만으로는 핸드폰에 빠져 지내는 습관이나 할 일을 미루는 태도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가혹한 환경에 놓인 아이들이 일시적으로 뉘우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단순한 단기적 스트레스 반응일 뿐 진정한 변화로 보기는 어렵다"고 꼬집었습니다.
(사진=중국 봉면신문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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