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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살리자" 마트 문 닫자…온라인 배달만 웃었다

전통시장을 살리자는 취지로 대형마트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정작 전통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하고, 온라인 유통업체 점유율만 급증한 거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및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형마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감소했습니다.

전체 유통업체 매출에서 대형마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10.3%에서 올해 상반기 8.5%로 1.8%p 줄었습니다.

2018년 상반기만 해도 22.1%에 달했던 대형마트의 유통업체 매출 비중은 8년 만에 13.6%p나 감소했습니다.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 등 정책 영향으로 풀이되는데, 문제는 전통시장 점유율도 함께 추락했다는 겁니다.

국가데이터처 자료에 따르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포함하는 '전문소매점'의 시장 점유율은 2012년 53.3%에서 2024년 36.0%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반면 온라인 유통 점유율은 그 사이 10.4%에서 26.7%로 급증했습니다.

대형마트가 문을 닫는 날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에 가지 않고 온라인 배달 플랫폼을 찾는 구조가 굳어진 셈입니다.

10년 넘게 이어져 온 대형마트 규제가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국회와 정치권에 산 대형마트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하려는 논의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형마트의 새벽 배송을 허용하고 의무휴업·심야영업 규제를 손질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 상정된 가운데, 규제 도입 당시와 달라진 유통 환경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앞서 지난 2012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도입된 이 규제는 월 2회 의무휴업과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의 영업시간 제한을 골자로 14년째 시행되고 있습니다.

(취재 : 이호건 / 영상편집 : 나홍희 / 디자인 : 이정주 /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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