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규모 7.7 강진으로 파손된 건물
인도네시아 동부 플로레스섬 인근 해안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최소 20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AFP는 현지 구조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동부 소순다 열도에 있는 누사틍가라티무르주 플로레스섬 북부 해안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4개 마을에서 20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보고받은 내용에 따르면 6명도 다쳤고, 2명은 여전히 잔해에 매몰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번 지진으로 2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인도네시아 국가재난관리청(BNPB)은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며 사상자 수를 정정했습니다.
이후 추가 사상자 집계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당국은 매몰된 피해자들을 찾는 데 주력할 방침이지만, 산사태로 다수의 도로가 차단돼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구조대는 플로레스섬 곳곳에서 구조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이날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이 첫 지진 발생 후 2분 만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자, 진앙과 가장 가까운 플로레스섬 나게케오를 비롯해 마우메레와 엔데 등지에서 수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오토바이나 자동차를 이용해 대피하는 이들이 긴 행렬을 이뤘고, 일부는 트럭 적재함에 몸을 싣고 대피하기도 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누사틍가라티무르주 마우메레에 사는 요한나 엠부는 AP 통신에 "이곳에서 많은 건물 외벽이 파손됐다"며 "항구 터미널 대기실이 무너지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인근 지역에서는 가톨릭 신학교의 강당 지붕이 무너졌고, 학생과 신부들이 겁에 질려 도망치는 광경이 목격됐습니다.
이 신학교 관계자는 "지진이 발생했을 때 건물 2층에서 신부가 뛰어내렸다"며 "다리가 부러졌다"고 말했습니다.
BMKG는 이후 연안 지역을 위협할 수준의 해수면 변화가 관측되지 않자 쓰나미 경보를 3시간 만에 해제했지만, 만일의 사태에 계속 대비하고 있습니다.
위자얀토 BMKG 지진·쓰나미 담당 국장은 "쓰나미 경보는 해제했지만, 해수면 상황을 계속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전 5시 58분께 플로레스섬 북부 해안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고 이어 규모 3.6∼6.2의 여진이 52차례 일어났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플로레스섬 대부분 지역에서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있어 지진과 화산 폭발이 자주 발생합니다.
2004년에는 수마트라섬 북부 아체주의 반다아체 해상에서 규모 9.1 강진이 일어난 뒤 쓰나미가 덮쳐 17만 명이 숨졌습니다.
플로레스섬에서는 1992년에도 규모 7.7의 강진 후 쓰나미가 발생해 2천500명가량이 숨졌습니다.
(사진=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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