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IA
올해 초 에콰도르 어선 피격 사건이 미국 중앙정보국 CIA의 극비 작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현지시간 13일 보도했습니다.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당시 공격이 마약 소탕을 내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극비 작전의 일환이라고 신문에 전했습니다.
태평양 적도 갈라파고스 제도 인근에서는 올해 들어 세 차례에 걸쳐 에콰도르 어선 실종·피격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월 선원 8명이 탑승한 16m급 어선 '피오렐라' 호가 실종됐고, 3월에는 어선 '네그라 프란시스카 두아르테 2세' 호와 '돈 마카' 호가 각각 불상의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네그라 프란시스카 두아르테 호는 에콰도르의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에서 공격을 받았으며, 돈 마카 호 역시 EEZ 인근에서 공격에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간신히 귀환한 선원들은 사건 당시 소형 드론이 선박에 접근해 폭발을 일으켰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들은 이후 다른 선박으로 끌려가 복면을 쓰고 수갑을 찬 채 엘살바도르로 이송됐으며, 그곳에서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한 채 다시 에콰도르로 송환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각 사건 발생 당시 특수 감시 기술이 탑재된 비행기가 엘살바도르에서 피해 어선 방향으로 비행한 기록도 확인됐습니다.
이 비행기는 미국 테네시주에서 출발해 엘살바도르에 도착했으며, 군용기처럼 공식적으로 조회되지 않는 미국 등록번호를 달고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해상 마약 밀매 소탕 작전의 연장선에서 이번 공격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습니다.
최근 마약 밀매 온상으로 떠오른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미국이 엘살바도르 정부의 협력을 얻어 직접 비밀작전에 나섰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하지만 피격 선박의 선원들이 마약 밀매에 연루됐다는 증거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선원들은 "그저 생업에 종사했을 뿐"이라고 워싱턴포스트에 말했습니다.
CIA는 워싱턴포스트의 관련 문의에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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