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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드론 공격 막자'…그물망으로 덮은 러시아 유조선

'우크라 드론 공격 막자'…그물망으로 덮은 러시아 유조선
▲ JD 밴스 미국 부통령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회피하기 위해 그물망을 쳐놓은 러시아 유조선과 항만 터미널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그물망과 금속 케이지에 덮인 러시아 유조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 사진은 튀르키예 해상 운송 분석가 요루크 이시크가 촬영했습니다.

이시크는 유럽연합(EU)과 영국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 유조선 카루조호가 지난 11일 그물망으로 덮인 채 보스포루스 해협을 거쳐 흑해 밖으로 빠져나갔다고 밝혔습니다.

그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카루조호의 선교 측면에 그물이 설치돼 있습니다.

선교 지붕은 케이지로 덮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선교는 선장이 선박을 조종하거나 지휘할 수 있도록 갑판 위로 돌출시켜 설치한 구조물입니다.

서방 국가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또 다른 러시아 유조선 리즈벨호도 튀르키예 이스탄불 남부의 마르마라해에서 그물에 덮인 채 항해했다고 이스크는 전했습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드론 공격을 회피하기 위해 도로 등에 그물을 설치한 것은 널리 알려졌지만 최근까지 해상에서는 이런 장면이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FT는 우크라이나 도로 등에 설치된 그물망과 금속 케이지는 정교하게 설치됐지만 러시아 유조선에 설치된 것은 임시로 설치된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FT는 위성사진 등을 보면 러시아 흑해에 있는 노보로시스크 항구의 해군 기지 주변에 그물망과 함께 다른 방어 시설도 설치돼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해군 기지에는 러시아 흑해 함대가 주둔하고 있습니다.

해운 정보 업체 탱커트래커즈의 공동 창립자인 사미르 마다니는 "러시아 유조선 카루조호 선원들을 선교를 그물망으로 덮는 것은 물론 본인들도 그물망 안으로 들어갔다"며 "(선원들이 느낀) 공포는 진짜"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 7월 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흑해 유조선을 상대로 한 드론 공격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습니다.

밴스 부통령의 요청은 우크라이나의 흑해 선박 공격이 국제 원유시장을 불안하게 만들고, 미국 기업들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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