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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놀라게 한 '배구 소녀들'…무패 행진으로 8강행

<앵커>

17세 이하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계선수권에서 연일 대단한 기세를 뽐내고 있습니다. 조별리그에서 전승을 거두더니 16강전에서도 필리핀을 완파하고 8강에 올랐습니다. 뛰어난 경기력에 발랄한 세리머니로 국내외 팬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유병민 기자입니다.

<기자>

패배를 잊은 '배구 소녀'들은 16강 상대 필리핀도 압도했습니다.

손서연과 어민서, 장수인 삼각 편대가 강력한 스파이크를 터뜨렸고, 세터 이서인은 상대 코트에 틈이 보이면 공을 밀어 넣어 허를 찔렀습니다.

주전 가운데 유일한 중학생이지만, 키 184cm로 대표팀 최장신인 미들 블로커 최민주는 두 팔을 쭉 뻗어 상대 공격을 연거푸 차단했고, 또 다른 미들 블로커 이다연은 빠른 이동 공격에 공격수 같은 오픈 공격까지 터뜨리며 힘을 보탰습니다.

이승여 감독의 지략도 빛났습니다.

필리핀이 추격해 올 때마다 작전 타임으로 흐름을 끊었는데, 특히 3세트 15대 10으로 추격당했지만, 작전 타임 뒤 내리 5득점 해 쐐기를 박았습니다.

선수 교체 타이밍도 신들린 듯 완벽했습니다.

수비 보강을 위해 투입한 전현서는 곧장 결정적인 디그로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서브가 일품인 금별은 투입되자마자 서브 에이스를 터뜨려 상대의 기를 꺾었습니다.

대표팀은 필리핀을 1시간 22분 만에 3대 0으로 꺾고 조별리그부터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당초 목표였던 8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이승여/U-17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 : 오늘 승리한 것에 대해 너무 기쁘고요. 마지막까지 집중을 잘해줘서 기쁩니다.]

칠레 현지 관중까지 매료시킨 선수들의 세리머니는 또 진화했습니다.

장수인은 최민주, 여원과 함께 귀신같이 카메라를 찾아 '이 순간을 마음속에 저장하겠다'는 새로운 세리머니를 선보였고, 3세트 결정적인 서브에이스가 터지자 모두가 폴짝 뛰어올라 '사랑의 총알'을 날렸습니다.

신나게 이 순간을 즐기고 있는 대표팀은 모레(15일) 8강전 상대인 강호 튀르키예도 넘겠다는 각오입니다.

[어민서/U-17 여자배구 국가대표 : (튀르키예는) 신장이 높은 팀이기 때문에 저희끼리 똘똘 뭉쳐서 빠른 플레이와 받는 거에 조금 더 신경 써서 해야 할 거 같고, 그리고 이기겠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영상제공 : ENA 스포츠·SO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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