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재개장 첫날인 13일 오전 대전 유성점이 손님들로 가득하다.
"계란 한 판 4천900원, 대파 2천900원, 돼지목살 8천 원, 싸게 샀어요. "
오늘(13일) 오전 대전 홈플러스 유성점에서 만난 가정주부 김 모(54·대전 유성구) 씨는 "재개장 첫날을 맞아 할인을 많이 한다고 하길래 오픈하자마자 장을 보러 왔는데 역시 좋다. 이제야 홈플러스 같다"고 말했습니다.
재개장 첫날을 맞은 유성점은 개점 시각인 오늘 오전 10시부터 마트를 찾는 고객 차량이 쉴 새 없이 들어왔습니다.
1시간도 채 안 돼 1층과 2층 주차장이 가득 차버릴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매장 내부도 그간의 영업 중단이나 폐점 위기가 무색할 만큼 활기가 감돌았습니다.
오랜만에 손님들을 접한 직원들 역시 어느 때보다 열심히 고객 응대를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폐업 위기 당시엔 프라이팬 등 '제자리가 아닌' 공산품만 을씨년스럽게 자리 잡았던 육류 판매 매대에는 선홍빛의 신선한 소고기와 돼지고기가 가득 진열돼있었습니다.
채소·과일 매대에도 수박, 포도, 바나나, 대파, 감자 등이 보기 좋게 진열돼 소비자들의 지갑을 '유혹'했습니다.
특히 재개장을 맞아 육류 판매대에서는 한우와 한돈 등 전 품목 50% 할인 행사가 진행됐는데, 고기를 내놓기가 무섭게 동이 나 미처 고기를 사지 못한 손님들의 구매 대기 줄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준비된 고기가 나올 때마다 손님들 40∼50명이 한 번에 몰려들며 그야말로 '오픈런'을 방불케 했습니다.
2만 6천 원 상당의 한우 등심을 반값에 산 안 모(62·대전 서구) 씨는 "돼지고기도 사려고 지금 20분째 줄을 서고 있다"며 웃어 보였습니다.
김 모(27·대전 서구) 씨 역시 "한우 갈빗살, 살치살 해서 모두 두 팩을 샀는데 잘 산 것 같다"며 "홈플러스가 물건 품질도 좋고 가격대도 합리적이라 즐겨 찾았다. 다시 문을 열어 만족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영업 중단 위기를 겪었던 지난달 초순 냉장 보관대에는 진열할 상품이 없어 프라이팬과 머그잔, 각종 집기류 등만이 '어색한 모습으로' 진열돼 있었지만, 오늘 재개장을 맞아 각종 식품과 상품 상당수가 제자리를 찾은 모습이었습니다.
마른 쥐포와 어포로 간신히 구색을 갖췄던 수산물 매대는 여전히 빈 곳이 많았지만, 활전복 등 각종 어패류가 다시 매대 한쪽에 놓이며 손님맞이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직원들 역시 부지런히 매장을 오가며 빈 매대에 유제품, 계란 등을 채워 넣느라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모처럼 몰려드는 손님들로 입점 업체 점주들도 오랜만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고객 응대에 나섰습니다.
상당수 업체가 이미 철수한 탓에 군데군데 비어있기는 했지만, 남은 업체들은 '힘차게' 재개장 첫날을 맞는 모습이었습니다.
홈플러스는 대전 유성점을 포함해 임시휴업에 들어갔던 전국 67개 점포를 오늘부터 재개장했습니다.
홈플러스 대전 유성점 관계자는 "좋은 품질의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찾아주신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곳곳에 비어있는 업체와 관련해서는 현재 본사에서 재계약, 신규 계약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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