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다큐멘터리 '장쩌민'
중국이 장쩌민 전 국가주석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념대회를 열고 그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는 등 다양한 기념행사에 나섭니다.
12일 홍콩 명보와 싱가포르 연합조보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장 전 주석의 탄생 100주년인 오는 17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념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각계 인사 수천 명이 참석하는 기념대회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에서 전직 최고지도자 탄생 100주년을 맞아 대규모 기념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마오쩌둥, 저우언라이, 류사오치, 주더, 덩샤오핑, 천윈에 이어 장 전 주석이 일곱 번째입니다.
중국 관영매체도 장 전 주석의 생애와 업적을 집중 조명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습니다.
중국중앙TV(CCTV)는 전날 오후 장 전 주석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장쩌민' 1·2부를 연속 방송했습니다.
방송에서는 장 전 주석이 학생 시절 중국공산당에 가입한 과정과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우한,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근무한 이력을 소개했습니다.
모두 12부작으로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는 오는 16일까지 매일 2편씩 방송됩니다.
장 전 주석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열립니다.
세미나에는 중국 공산당 서열 5위인 차이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참석해 연설할 예정입니다.
장 전 주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우표도 발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장 전 주석의 고향인 장쑤성 양저우에 있는 그의 옛집을 애국주의 교육 시범기지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1926년 8월 17일 태어난 장 전 주석은 1989년 중국공산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올랐습니다.
2002년 당 총서기에서 물러났고 2004년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직도 내려놓았습니다.
2022년 11월 30일 상하이에서 96세를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중국이 장 전 주석 탄생 100주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하는 것은 그의 역사적 공헌을 평가하는 동시에 현 지도부의 권위를 강조하고 당내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커우젠원 대만 정치대 정치학과·동아시아연구소 교수는 연합조보에 "장쩌민의 장례식 격식이 덩샤오핑 사망 당시와 비슷했던 만큼 올해 기념행사도 2004년 덩샤오핑 탄생 100주년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최근 중국에서 고위 간부와 군 장성들이 잇따라 낙마한 상황을 거론하며 "이 시점에 장쩌민을 높은 수준으로 기념하는 것은 역사를 계승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현 지도부의 통치 이념을 부각해 일정 부분 당내 인심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중국중앙TV(CCTV) 화면 캡처,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