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군 공항의 전투기 관제 통신 내용을 도청하고, 주한 미군 기지에서 군사정보를 수집한 중국인들이 구속됐습니다. 모두 퇴역한 중국군 출신이었습니다.
제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중국 군 출신의 60대 A 씨는 전북 군산 군 공항에서 약 1km 떨어진 호텔에 머물며 우리 군용기 조종사와 관제사의 교신 내용을 도청했습니다.
객실에 SDR 수신기와 안테나 등을 설치했는데, 일반 무전기와 달리 수신만 가능해 도청 사실을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경찰은 과거 국내 입국 기록이 없던 A 씨가 재작년부터 한미 공군의 군사훈련 시기에 여러 차례 입국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또 A 씨의 노트북과 휴대전화 등을 디지털 포렌식해 교신 내역의 유출 범위와 배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민간 항공기의 교신 내용을 듣는 취미가 있고, 전투기 조종사의 교신 내용을 듣고 싶어 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일반이적죄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최기일/상지대 군사학과 교수 : 개인 차원에서 하는 일이 아닐 거라는 거죠. 정보전 내지는 인지전이라는 차원에서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데 제도적 안전장치나 경각심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주한미군 기지 근처에서 군용 물품을 파는 군장점을 운영하며 각종 군사정보를 빼돌린 또 다른 중국인 40대 B 씨도 구속됐습니다.
지난 2021년 11월부터 경기 평택 미군 부대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C 씨를 포섭해 부대 내 무기 이동 정보 등을 수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 씨 역시 중국군 출신으로 경찰은 각종 정보를 제공한 C 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디자인 : 전유근)
기밀 빼내고 교신 도청까지…잡고보니 "퇴역 중국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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