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1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60대 어머니와 30대 아들이 숨졌습니다. 장애를 가진 어머니를 아들이 돌보며 지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희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화염에 못 이긴 구조물은 폭발음과 함께 힘없이 떨어져 나가고, 잠시 뒤 도착한 소방대가 연신 물을 쏟아붓습니다.
서울 가양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된 것은 오후 4시 50분쯤, 15층에서 순식간에 불꽃이 솟구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목격자 : 반대편으로 문을 열고 나니까 15층에서 연기가 싹 올라온 거예요. 경찰차 오고 소방차가 한 열몇 대 정도….]
불은 1시간 10여 분 만에 완전히 꺼졌지만, 불에 탄 세대에 살고 있던 61살 A 씨와 38살 B 씨 모자가 아파트 1층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기초 생활 수급 가정으로 뇌병변 장애를 앓는 A 씨를 남편과 아들 B 씨가 돌보며 생활해 왔는데, 남편이 외출한 사이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목격자 : 가스 터진 것처럼 펑펑 두 번, (가족이) 세 분인데 아저씨는 밖에 나와 있었다고 하는 것 같은데….]
이웃에 사는 60대 주민 1명도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고, 주민 40여 명은 긴급 대피해야 했습니다.
정확한 화재 원인과 함께, 경찰과 소방 당국은 A 씨 모자가 불길을 피하려다 창밖으로 떨어진 것인지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유미라, 화면제공 : 시청자)
15층서 솟구친 불꽃…화단서 숨진 채 발견된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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