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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도 육박해 또 "어지럽다"…'그라운드 복사열' 어쩌나

<앵커>

사상 처음으로 폭염 때문에 전면 중단됐던 프로야구가 오늘(11일) 재개됐습니다. KBO는 이를 계기로 폭염에 따른 경기 규정을 새로 손질했는데요.

앞으로 선수와 관중들 안전을 지키기에 충분한 대책인지, 박하정 기자 보도 먼저 보시고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40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 열린 지난주 프로야구 경기.

선수들이 어지러움을 호소하고 20대 관중 두 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까지 하자, KBO는 긴급회의 끝에 새로운 대책을 내놨습니다.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되거나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면 경기를 취소할 수 있게 한 겁니다.

최고 기온만 따져 오다 습도가 반영되는 체감온도 기준을 도입한 것은 진전입니다.

하지만 이걸로 충분할까.

봉황대기 고교 야구대회가 열린 지난 7일 오전 10시쯤, 서울의 체감온도는 33.9도로 새 규정대로라면 프로야구 경기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라운드 온도가 66도에 육박하면서 바닥에서 올라오는 복사열에 선수들은 어지럼증을 호소했습니다.

[박진성/야로고BC 포수 (지난 7일) : 사우나에서 야구한다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좀 편할 거 같습니다.]

이렇게 바닥에서 올라오는 복사열까지 포함해 폭염이 선수에게 주는 영향을 종합 판단할 수 있게 하는 온열지수, 이른바 WBGT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그래서 나옵니다.

봉황대기 경기가 끝난 뒤, 저녁 6시쯤.

취재진이 경기가 열린 야구장을 찾아 온열지수를 직접 측정해 봤습니다.

습도와 복사열을 포함하는 온열지수는 별도 산정 방식에 따라 기온보다는 낮게 표시되는데, 인조잔디 위에서 잰 기온은 38.7도, 온열지수는 32.2도였습니다.

선수들이 머무는 더그아웃 안은 기온 39.1도, 온열지수 32.9도로 그라운드보다 높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온열지수가 31도를 넘으면 온열질환을 우려해 야외 운동 전면 금지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함승헌/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인조잔디, 러닝 트랙, 아스팔트 이런 곳은 열을 굉장히 머금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온열지수는) 사람이 실제 느끼는 열 스트레스를 측정했다, 군대나 스포츠 계열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지표라고 보시면 되겠고….]

축구 등 일부 스포츠 종목에서는 온열지수가 이미 국제 표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박태영,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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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내용 취재한 박하정 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 언급된 온열지수라는 개념이 조금 생소한데요. 이건 어떻게 측정하는 건가요?

Q. 온열지수, 어떻게 측정?

[박하정 기자 : 온열지수 재는 간이 측정기가 바로 이겁니다. 여기 까맣고 동그란 센서에서 복사열 측정합니다. 그리고 아래에 작게 구멍이 뚫려 있는 이 부분에서 습도를 감지하고요. 일반 온도계처럼 기온도 잽니다. 세 가지 수치를 종합하는데 습도가 높으면 체온 조절이 힘들어서 선수들이 더 빨리 지치고 체온도 급상승하거든요. 그래서 간단히 설명하면 습도에 70%, 가장 큰 가중치를 두고 복사열 20%, 온도는 10%만 반영합니다. 우리 고용노동부도 용광로가 있는 제련소처럼 고열에 노출되는 작업 환경에서는 이 지수를 적용해서 쉬는 시간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Q. 온열지수 도입된 종목은?

[박하정 기자 : 피파에서는 경기 시작 전에 이 온열지수를 재서요. 32도가 넘으면 휴식 시간을 주도록 하고 경기를 아예 취소할 수도 있습니다. 손흥민 선수가 뛰는 미국 프로축구에서는 온열지수가 약 28도만 넘어도 휴식 시간을 줘야 하고요. 우리나라 K리그는 경기감독관이 온열 지수를 재기는 하는데 명시적인 경기 취소 기준은 아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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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기/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사무총장 : 사실 선수들이 보호받지 못하는 부분들이 큰 거죠. 구체적으로 그런 부분들이 더 들어가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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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KBO '온열지수 도입' 입장은?

[박하정 기자 : 아무래도 활동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축구에서 온열지수가 먼저 도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온열지수 규정은 찾아보기 어려웠는데요. 일본 고교 야구 그러니까 고시엔에서는 시합 시작 전에 온열지수를 측정한다고 합니다. 폭염으로 프로야구가 중단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잖아요. KBO에 물었더니 앞으로 경기 운영위원이 실측을 하면서 데이터를 쌓은 뒤에 온열지수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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