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롬비아 지진 피해
지난 6월 베네수엘라 대지진 이후 고향을 떠난 10대 형제가 새로운 삶의 터전 콜롬비아에서 또다시 강진 피해를 겪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출신인 데이비(17)와 윈데르 델핀(15) 형제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NYT에 따르면 델핀 형제는 지난 6월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규모 7.2와 7.5의 연쇄 지진 당시 생존했지만, 할머니와 어머니, 남동생을 잃었습니다.
형제는 강진 현장에서 26일간 가족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수색에 나서야 했습니다.
이후 형제는 이발사인 아버지가 일하는 콜롬비아 서부 칼리로 이주했습니다.
그러나 칼리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형제는 다시 한번 지진 피해 현장의 한가운데에 놓였습니다.
형제는 집이 크게 흔들리자 겁에 질려 외부로 뛰쳐나갔습니다.
지진 당시 집에 없었던 아버지는 뒤늦게 형제와 재회한 뒤 "나와 아이들이 겪은 일이 떠올라 울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와 형제는 오후까지 집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집 밖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델핀은 "너무 무서워서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괜찮다. 살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콜롬비아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구조·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지진 사망자는 132명, 부상자는 570명입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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